TCL·하이센스, IFA서 유럽시장 노린다

박순원 2024. 9. 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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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기업이 이달 예정인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4'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TV·가전·모바일 시장에서 최신 인공지능(AI) 트렌드에 맞춘 '중국산 제품'의 공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공개했던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를 이번 IFA에서도 전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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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TCL의 가전제품 모습. <TCL 제공>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기업이 이달 예정인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4'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TV·가전·모바일 시장에서 최신 인공지능(AI) 트렌드에 맞춘 '중국산 제품'의 공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IFA는 '모두를 위한 혁신'을 주제로 이달 6~10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다. 행사의 5대 주제는 AI, 지속가능성, 연결성, 피트니스 및 디지털 건강, 콘텐츠 제작 등이다.

주최 측은 올해 행사에 약 139개국, 2200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하고 18만2000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하이센스, TCL, 하이얼, 메이디, 아너를 포함한 1300여개의 중국 업체도 참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IFA에 참가한 중국 업체는 지난 2019년 이전 연평균 700~800개에서 2022년 코로나19 여파로 200여곳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1200개를 넘겼다. 참가국 중 가장 큰 규모의 기업이 참가한 것이다.

미국이 최대 가전 소비 시장이긴 하지만, 미중 패권 경쟁 심화로 상황이 어려워지자 중국 업체들은 유럽으로 눈을 돌려 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업계에선 중국 내 1~2위를 다투는 하이센스와 TCL이 이번 전시에서 초대형·AI TV를 전면에 배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공개했던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를 이번 IFA에서도 전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기업들은 삼성전자, LG전자와 비교하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번 전시에서도 LCD와 초대형을 적극 홍보할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TCL은 앞서 CES 2024에서 세계 최대 크기인 115인치 퀀텀닷(QD) 미니 LED TV를, 하이센스는 110인치 미니 LED TV를 공개한 바 있다. 아울러 올해 CES에서 처음 선보인 오토 디스플레이·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치) 부품도 이번 IFA 전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 업체 대표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IFA에서도 기조연설에 나선다. 중국 스마트폰업체 아너의 조지 자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행사에서 'AI 발전과 ARM 기반 플랫폼의 부상'을 주제로 마이크를 잡고, 최신 AI PC 라인업을 직접 공개할 예정이다.

자오 CEO는 작년 기조연설에서 "삼성 갤럭시(Z폴드5)의 두께는 13.4㎜"라며 "아너의 매직 V2(폴더블폰)보다 거의 40% 더 두껍다"고 삼성전자를 견제하기도 했다.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의 닐 턴스털 CEO도 '지속 가능한 스마트홈'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자사의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가전과의 연결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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