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바로 합 맞춘 ‘코리안 듀오’ 이재성·홍현석…마인츠, 슈투트가르트와 난타전 끝 3-3 무승부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이재성과 홍현석이 나란히 마인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가 동시 출격한 마인츠는 슈투트가르트와 극장 승부를 펼쳤다.
마인츠는 31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MHP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서로를 두들겼던 두 팀은 승점 1점을 나누며 무승부에 만족했다.
홈팀 슈투트가르트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알렉산더 뉘벨이 최후방을 지켰다. 막시밀리안 미텔슈타트, 제프 샤보, 체이스 안리, 파스칼 슈텐첸이 4백을 구성했다. 안젤로 슈틸러, 아타칸 카라초어가 3선에서 허리 라인을 구축했다. 엔조 미요를 축으로 크리스 퓌리히, 제이미 레벨링이 공격에 힘을 더했다. 데니스 운다브가 최전방에 섰다.
원정팀 마인츠는 3-4-2-1로 대응했다. 로빈 첸트너가 장갑을 착용했다. 안드레아스 한체올센, 슈테판 벨, 도미니크 코어가 수비를 맡았다. 필리프 음베네, 나딤 아미리, 사노 카이슈, 앙토니 카시가 공수를 지원했다. 이재성, 홍현석이 2선에서 돌파구를 찾았고, 요나탄 부르카르트가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3분 운다브가 중거리 슈팅으로 첸트너 골키퍼를 위협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곧바로 슈투트가르트 코너킥에서 나온 세컨드 볼을 운다브가 슈팅했는데, 첸트너 골키퍼가 다시 선방했다. 전반 8분 운다브의 패스를 받은 퓌리히가 슈팅을 가져갔고, 이를 첸트너 골키퍼가 선방했으나, 흘러나온 공을 미요가 밀어 넣었다.
전반 15분 속공에 나선 슈투트가르트는 레벨링이 첸트너 골키퍼를 뚫으며 추가 득점을 올렸다. 전반 29분 운다브가 페널티 박스 중앙 부근에서 감아 찬 슈팅은 골문 옆으로 향했다. 전반 33분 이재성의 스루패스를 받은 부르카르트가 득점을 노렸으나, 뉘벨 골키퍼에게 가로막혔다.
전반 35분 아미리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절묘한 궤적으로 흘렀는데, 뉘벨 골키퍼가 재차 선방했다. 전반 43분 마인츠는 아미리가 페널티 킥 기회를 살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전반 추가시간 1분 홍현석이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문전 앞까지 전진했으나, 상대 수비수에게 차단당했다.
두 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카드를 활용해 변화를 가져갔다. 슈투트가르트는 요샤 파그노만, 파비안 리더가 들어갔고, 마인츠는 막심 라이치가 투입됐다. 후반 6분 운다브가 찔러준 패스를 미요가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첸트너 골키퍼가 빠른 판단으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후반 12분 레벨링의 중거리 슈팅도 첸트너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았다.
후반 17분 한체올센이 좌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부르카르트가 다이빙 헤더로 결정지어 경기 균형을 맞췄다. 후반 20분 레벨링이 박스 안에서 안정적으로 공을 잡은 후 가까운 포스트를 조준했는데, 첸트너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후반 25분 운다브가 결정적인 헤더 슈팅으로 마인츠 골문을 겨냥했는데, 첸트너 골키퍼가 선방을 추가했다.
후반 40분 공세를 올린 슈투트가르트는 미요가 골문 앞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미요의 슈팅이 수비에 막히면서 무위에 그쳤다. 후반 43분 슈투트가르트는 리더의 프리킥이 골대와 첸트너 골키퍼 등을 연달아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후반 추가시간 1분 리더의 프리킥이 이번에는 골대를 맞고 나갔다.
후반 추가시간 4분 공격의 고삐를 당긴 마인츠는 슈투트가르트 진영에서 라이치의 헤더 슈팅이 나오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까지 난타전을 벌인 두 팀은 끝내 승점 1점을 나눴다.
이재성과 홍현석이 동시 출격해 마인츠를 이끌었다. 마인츠 에이스인 이재성은 이날 87분 동안 경기를 소화했다.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활동한 그는 기술적인 패스로 동료들에게 여러 차례 기회를 창출했다. 스루패스로 도움을 쌓을 뻔한 장면도 있었으나, 동료 공격수의 결정력이 아쉬웠다.
새롭게 마인츠 유니폼을 입은 홍현석은 64분간 경기장을 누볐다. 이재성과 함께 2선에서 활로를 찾기 위해 움직인 그는 후반전 동점골 당시 기점 역할을 해냈다. 홍현석의 압박으로 마인츠가 소유권을 가져왔고, 이재성을 포함한 동료들을 거쳐 부르카르트가 방점을 찍었다. 이후 다리에 경련이 올라온 홍현석은 아르만도 지프와 교체돼 마인츠 데뷔전을 마쳤다.
스포츠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이재성과 홍현석에게 각각 평점 7.4점과 6.7점을 줬다. 특히 이재성이 받은 7.4점은 마인츠 공격진 중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 한편, 슈투트가르트와 혈투를 벌인 마인츠는 A매치 기간 이후 안방에서 베르더 브레멘과 리그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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