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충격 실수' 김민재, 또 다이어한테 밀린다? 獨 매체, KIM 벤치→우파+다이어 조합 예상
[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김민재가 이번 시즌에도 에릭 다이어한테 밀릴까.
바이에른 뮌헨은 2일 오전 12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에서 프라이부르크와 맞대결을 펼친다.
경기를 앞두고 독일 매체 '빌트'는 뮌헨의 예상 라인업을 공개했다. 포메이션은 4-2-3-1이었고 해리 케인, 세르주 그나브리, 자말 무시알라, 마이클 올리세, 조슈아 키미히, 주앙 팔리냐, 라파엘 게레이루, 다요 우파메카노, 다이어, 사샤 보이, 마누엘 노이어가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는 제외됐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최악의 경기를 선보였다. 김민재는 선발로 나와 우파메카노와 뮌헨의 후방을 지켰다. 하지만 빌드업 과정에서 상대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민재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독일 매체 '푸스발 유로파'는 "김민재는 뮌헨으로 이적한 이후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뮌헨 경영진은 김민재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내부 평가는 김민재가 나폴리의 깊고 덜 지배적인 수비 스타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직 뮌헨의 플레이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는 분명히 바뀌어야 한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센터백이 빌드업 플레이에 참여하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추구한다. 적어도 현재로서는 볼프스부르크전에서 끔찍한 패스 미스를 선보인 김민재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이다"라고 설명했다.
로타어 마테우스는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했던 것처럼 플레이하는 건 불가능하다. 나폴리는 뮌헨과 완전히 다르게 수비했다. 나는 김민재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지만 그는 명확하고 빠른 패스 게임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처음부터 그의 그런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가 공을 가지고 있으면 불안하다. 내가 기대하는 최고 수준의 뮌헨이 아니다. 현재 나폴리에서 갖고 있었던 태클에 대한 힘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당시만 해도 굳건한 주전 자리를 보장하기 어려웠다. 데 리흐트, 우파메카노도 좋은 수비수였기 때문에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였다.
김민재는 프리 시즌 기간에는 많은 시간 출전하지 못했다.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바로 뮌헨에 합류한 것에 대한 배려였다. 시즌이 시작되면서 김민재는 곧바로 선발로 나왔다. 분데스리가 개막전부터 선발로 모습을 드러냈고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이후에도 주전 센터백으로 출전하며 뮌헨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우파메카노, 더 리흐트가 부상을 당해 자리를 비울 때도 김민재는 계속해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센터백에 보강이 필요하다고 느낀 뮌헨은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다이어를 임대 영입했다. 김민재의 입지는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변화가 생겼다. 김민재가 아시안컵에 갔다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뮌헨은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임대로 에릭 다이어를 품었다. 다이어의 합류에도 김민재의 자리는 그대로일 것 같았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다이어, 데 리흐트를 주전으로 내보내기 시작했다.
김민재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어갔고 경기 감각도 떨어졌다. 김민재는 적은 기회 속에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2번이나 범하며 2실점을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 김민재는 방출 명단에 오르기까지 했다.
다행히 콤파니 감독이 오면서 김민재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콤파니 감독은 공격적인 선수를 선호한다. 실제로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프리 시즌에도 콤파니 감독은 계속 김민재를 기용했다. 하지만 김민재가 개막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면서 다시 벤치에 앉을 가능성이 커졌다. 김민재가 이번 시즌은 다이어를 제치고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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