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부모 대신 병원에 동행’…경북, ‘아픈아이 돌봄서비스’ 확대

백경열 기자 2024. 9. 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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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에서 한 전담돌봄사가 진료가 필요한 아이를 병원에 데려다 주기 위해 차량에 태우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올해 ‘아픈아이 긴급돌봄서비스’를 9개 시·군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아이가 감기 등 가벼운 질환에 대한 치료가 필요할 때 부모를 대신해 전담돌봄사가 인근 병원에 동행해 진료와 약 처방을 받을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서비스이다.

경북도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 2022년 경북도청 신도시를 시범지역으로 지정해 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 안동·예천·구미지역으로 확대해 현재까지 677가구가 혜택을 봤다.

긴급돌봄서비스 이용 대상은 맞벌이로 인해 긴급 병원 동행이 필요한 4세 이상 유아에서 초등학생까지다. 희망자는 경북도 ‘모이소’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용료는 무료다. 다만 진료 및 약제비는 부모가 부담해야 한다. 결제방법 등은 서비스 신청 시 돌봄교사와 협의하면 된다.

이후 센터에서는 어린이집·유치원·학교·가정 등 아이가 있는 곳을 찾아 해당 시·군에서 지정한 병·의원에 동행하는 방식으로 서비스가 이뤄진다. 구미시의 경우 아동의 등교 또는 가정 돌봄이 힘들다고 판단될 시 센터 내 병상에서 전문간호사가 보살피는 병상 돌봄도 함께 시행 중이다.

경북도는 이달부터 상주·경산·칠곡·포항 등 4곳에서도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구미에서는 서비스팀을 2개로 늘린다. 또 김천·영주지역에서는 다음달부터 서비스가 시작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아이가 아플 때 돌봄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운데 부모는 일할 수밖에 없어 안타깝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많았다”면서 “일하는 부모가 아픈 내 자식을 언제든지 믿고 맡겨 돌봄 사각지대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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