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치발리볼 시은미-신지은, 리꼼코스메틱과 후원계약 체결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비치발리볼에서 활약하는 신지은, 시은미가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배구 전문 에이전시 팀큐브는 "지난 28일 리꼼코스메틱은 경기도 수원 광교 본사에서 비치발리볼 신지은, 시은미와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전했다.

'비인기 종목'으로 불리는 비치발리볼은 훈련 환경이 열악한 상황이다. 그간 잠실 한강공원 등의 변두리에서 훈련해왔던 두 선수는 최근 리꼼코스메틱 및 여러 후원사의 지원을 받아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해왔다. 지난 4월에는 필리핀 누발리 대회에, 8월에는 대만 타오위엔 대회에 나섰다.

두 선수는 "훈련장도 제대로 없어 잠실 한강 공원에서 훈련을 했다. 가끔은 너무 서럽기도 했다. 비치발리볼 선수로서 계속되는 세계 여러 대회에 한번이라도 더 나가고 싶었다. 우리가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면 대회 참가가 필수"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주목을 받는 신지은은 "비치발리볼 선수로서 대표님의 따뜻한 마음이 먼저이지만 해외에서 비건 화장품으로 인기가 있는 화장품 회사의 모델로서 지원을 받는 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다"라고 전했다.

프로배구단 GS칼텍스, 정관장(전 KGC인삼공사) 등을 거쳐온 세터 시은미는 "얼마전 (신)지은이에게 비치발리볼 파트너로 함께 하자는 제안을 받았고 신중한 고민 끝에 결정했다"며 "다만, 비치발리볼의 현실을 너무나 잘 알기에 두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후원을 통해 정말 큰 힘을 얻었다. 여자라면 누구나 꿈에 그리는 화장품 모델이 아닌가. 우리의 뜨거운 열정에 투자하신다는 대표님의 취지에 너무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리꼼코스메틱 신승현 대표는 "젊은 선수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우리 직원으로부터 들었고 두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젊음의 열정을 높이 평가하고 싶었다"며 "나 또한 열정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 이러한 어려운 현실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위한 열정으로, 도전하는 젊음과 진정한 아름다움을 가진 선수들에게 과감한 투자를 하고 싶었다"고 후원 취지를 밝혔다.

사진= 시은미 SNS, MHN스포츠 DB, 팀큐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