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필리핀 가사관리사 임금체불, 국제적 망신”

김지환 기자 2024. 9. 1. 10:2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할 필리핀 노동자들이 지난달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필리핀 가사노동자 100명이 지난달 6일 입국 뒤 교육을 받았지만 수당을 받지 못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1일 논평을 내고 “시범사업이 시작도 되기 전에 임금체불이 웬 말인가. 국제적 망신”이라고 밝혔다.

필리핀 가사노동자들은 정부 인증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인 홈스토리생활(대리주부·70명), 휴브리스(돌봄플러스·30명)와 근로계약을 맺고 오는 3일 서비스 시작 전까지 하루 8시간씩 교육을 받고 있다. 이들에 대한 교육수당은 홈스토리생활·휴브리스가 부담한다.

업체들은 지난달 20일 1인당 약 96만원의 교육수당을 지급하지 못했다. 업체들이 가사관리사들에게 교육수당을 먼저 지급하고 나중에 정부로부터 정산(고용보험기금)을 받는 구조인데, 업체들이 아직 서비스 이용자로부터 돈을 받지 못해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고용노동부는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한 달치 지불 능력도 없는 업체가 정부 인증을 받았다니 난센스”라며 “정부와 서울시는 임금체불에 대해 사과하고, 지금 즉시 임금체불을 해결하라”고 밝혔다.

이주노동자평등연대는 지난달 30일 성명에서 “노동자들이 40만원이 넘는 숙소 비용을 내야 하고 개인 생활비, 본국 송금 등 돈을 써야할 데가 많은데 월급을 받지 못해 이리저리 돈을 빌려야 하는 상황이라는 게 말이나 되나”라며 “두 업체는 노동자들에게 사과하고 즉각 체불임금을 전액 지급하라”고 밝혔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