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판정, 참~ 일관성 없네?”…‘라이스 퇴장’에 분노한 아스널 → 상대 감독은 “두 상황은 달라” 반박

김영훈 MK스포츠 기자(hoon9970@maekyung.com) 2024. 9. 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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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다. 아스널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경기에서 데클란 라이스 퇴장을 두고 아스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심판 판정에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아스널은 3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브라이튼과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 아스널은 전반 38분 카이 하베르츠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4분 라이스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빠졌다. 분위기는 그대로 브라이튼에게 넘어갔고, 후반 13분 주앙 페드루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계속되는 브라이튼의 공세 속 아스널은 10명의 선수가 수비진을 치며 실점을 틀어막았고, 승점 1을 나눠가졌다.

사진=BBC 스포츠
경기 후 아르테타 감독은 “매우 감정적인 경기였다. 우리는 좋은 출발을 했고, 여러 기회를 만들어갔다. 하지만 어느 시점부터 볼을 소유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지속성과 지배력이 부족했다. 하프 타임 후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왔지만 심판의 판정이 경기 흐름을 바꿔놨다. 10명이 뛰면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모습이었지만, 오늘 우리는 이겼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라이스에게 내려진 경고 누적 퇴장에 대해 “놀랍다. 놀랍고, 놀랍고, 놀랍다. 얼마나 일관성 없는 결정이 내려질 수 있는지 봤다. 전반에 비슷한 일이 두 번이나 있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 그 이후 중요하지 않은 구역에서 라이스가 상대 프리킥 상황에서 지연했다는 이유로 퇴장을 줬다”라며 “앞선 상황들에서도 경기 지연과 관련해 조치가 있었다면 라이스의 퇴장이 정당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다. 전반전 상대가 여러번 공을 걷어찼음에도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라고 분노했다.

아스널 미켈 아르테타 감독. 사진=ⓒAFPBBNews = News1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을 치르고 있는 아스널 수비진 리카르도 칼라피오리,, 위리엔 팀버, 윌리엄 살리바, 토마스 파티,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 = News1
후반 4분 라이스는 상대 진영에서 볼을 탈취하는 과정에서 조엘 펠트만과 몸싸움을 벌이다 파울을 가했다. 당시 라이스는 심판에게 항의를 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다 볼을 툭 건드렸고, 빠르게 프리킥을 처리하던 펠트만이 라이스의 정강이 부위를 걷어찼다.

이를 본 크리스 카바나 주심은 경기 지연 행위로 오히려 라이스에게 옐로 카드를 꺼냈다. 앞서 경고를 받은 라이스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고, 심판 판정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라커룸으로 향했다.

경기 지연 행위 자체는 경고 조치가 맞으나 아르테타 감독은 이전 브라이튼 선수들의 행동에는 아무런 경고 없이 넘어갔던 점을 두고 ‘판정의 일관성’을 꼬집어 이야기했다. 특히 전반전 당시 브라이튼의 페드루가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사이드 라인으로 넘어간 볼을 그대로 걷어낸 행위가 있었다. 당시 카바나 주심은 페드루에게 어떠한 조치 없이 지나갔다.

아르테타 감독은 심판진이 전반전과 달리 후반전에 카드를 준 이유에 대해 설명을 들었냐는 질문에 “들은 바 없다. 평소처럼 말이다”라며 “이런 판정에 대한 일관성이 개선될지 모르겠다.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아스널의 에이스 부카요 사카 또한 비슷한 반응이었다. 사카는 경기 후 “전반전 페드루가 멀리 걷어찬 볼에 대해서는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라이스는 볼을 거의 터치하지 않았음에도 퇴장을 당했다. 너무나도 가혹한 판정이다. 우리는 단지 일관성을 원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스카이 스포츠
이에 대해 브라이튼의 파비안 휘르첼러 감독은 “라이스는 명백한 퇴장이다. 그는 공을 걷어냈다”라며, 페드루에 대해서는 “두 상황은 엄연히 다르다. 이를 비교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한편, 아스널은 차후 일정에 변수가 발생했다. 핵심 미드필더 라이스가 경고로 나설 수 없다. 다음 경기 상대는 북런던 라이벌 손흥민의 토트넘이다. 새로 합류한 미켈 메리노가 훈련 도중 어깨 부상으로 두 달 이상 이탈한 가운데 아르테타 감독은 미드필더 구성에 고민이 깊어졌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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