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같지 않은 레버쿠젠? 분데스리가 35경기 무패 행진 마감

황민국 기자 2024. 9. 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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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패배를 예감해 실망하는 레버쿠젠 선수들. 흰색 유니폼은 골 세리머니를 즐기는 라이프치히 | 게티이미지코리아 제공



‘디펜딩 챔피언’ 바이어 레버쿠젠이 뜻밖의 역전패로 독일 분데스리가 무패 행진을 35경기 만에 마감하게 됐다.

레버쿠젠은 1일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분데스리가 25라운드 라이프치히와 홈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레버쿠젠의 이날 패배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와 독일프로축구리그(DFL) 포칼에서 2관왕에 기세가 이번 시즌에는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로 감지된다.

레버쿠젠은 2023년 5월 27일 Vfl 보훔과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패배한 이래 1년 넘게 분데스리가에서 패배를 몰랐다. 특히 사비 알론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해 여름부터는 분데스리가에서 무패로 사상 우승(28승6무)까지 거머 쥐었다.

그러나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일부 주축 선수가 떠나고, 부상자까지 늘어나면서 조금씩 흔들리는 모양새가 됐다.

DFL 슈퍼컵에서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간신히 승리하더니 분데스리가 개막전 역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 2-0으로 앞서다가 3-2로 승리하며 불안감을 안겼다.

그리고 이날 라이프치히전에선 비슷한 흐름 속에 역전패까지 당했다. 레버쿠젠의 뒷심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 레버쿠젠은 2-0으로 앞선 전반 막바지 케빈 캄플에게 만회골을 헌납했고, 후반 들어 로이스 오펜다에게 멀티골을 내주며 2-3으로 졌다. 후반 12분 오펜다의 동점골은 수비 라인 사이에서 터진 헤더골, 후반 35분 역전골은 중거리슛이었다. 마르코 로즈 라이프치히 감독이 전반 중반 오펜다에 대한 과도한 견제를 항의하다가 퇴장당한 보람을 느끼게 됐다.

레버쿠젠이 시즌 첫 패배로 9위까지 밀려난 반면 라이프치히는 개막 2연승에 힘입어 단독 선두로 떠올랐다.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의 시즌 첫 패배가 “좋은 징조가 아니다”라고 인정했다.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이 모든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상태”라면서 “후반전에는 경기의 통제력을 잃었다. 이런 게 축구”라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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