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김건희, ‘의대 2000명 증원’ 완강···과학적이라고 해”

문광호 기자 2024. 9. 1. 09:5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한 외교단을 위한 신년인사회 참석한 김건희 여사. 경향신문 자료사진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의대 증원 문제와 관련해 “김건희 여사가 완강했다”고 과거 통화내역을 밝혔다.

진 교수는 지난달 27일 유튜브 시사저널TV에 출연해 “나도 김건희 여사와 통화할 때 그 얘기를 했다. ‘2000명이라는 (의대) 정원에, 정수에 왜 이렇게 집착하느냐. 그 숫자가 도대체 왜 나왔냐’(라고 물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내년 신입생을 60% 증원한다고 하면 나도 강의 못 한다”며 의대 정원을 급격하게 늘리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진 교수는 “‘무리한 거다’라고 내가 계속 얘기를 했다”며 “그랬는데도 (김 여사가) 그 부분은 굉장히 뭐랄까, 완강하더라. ‘이거 뭐 과학적으로 된 거고, 블라블라(했다)’”고 전했다. 다만 유튜브에는 1일 현재 진 교수의 발언이 편집된 상태다.

진 교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한 대표가) 의료대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도 자기 목소리를 좀 내고 필요조건을 갖춰도 이게 성과를 거두려면 충분조건이 돼야 하는데 그 충분조건의 키를 쥔 건 역시 대통령실”이라며 “그런데 여기서 응답을 안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지금 한달 만에 당을 장악하는 건 가능하지 않다”며 “여당의 원탑은 누군가. 대통령이다. 그 옆에 ‘V2’가 있다”고 말했다. 사회자는 진 교수가 V2를 언급하자 “김건희 여사”라고 거들었다.

앞서 진 교수는 지난 7월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총선 직후 김 여사와 57분간 통화하며 명품백 사과 여부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