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이 테니스 공 팔아 돈버나?”...100억 혈세 들어간 드론축구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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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역점 산업으로 육성 중인 드론축구의 수출 실적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달 29일 전주시의회 본회의에서 김성규 의원은 시정 질의를 통해 "CES 2024에서 미국과 캐나다에 드론축구볼 총 5만대에 대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수출의향서 단계의 합의였음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전주시가 올해 실질적으로 달성한 드론축구볼 수출 실적은 258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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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론 의향서...현재까지 258대 수출
지원금 100억, 민간단체 쏠림 지적도
지난달 29일 전주시의회 본회의에서 김성규 의원은 시정 질의를 통해 “CES 2024에서 미국과 캐나다에 드론축구볼 총 5만대에 대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수출의향서 단계의 합의였음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법적 효력이 없는 의향서는 해지를 원할 경우 한 달 전 통보만으로 가능한데, 전주시는 이를 실제 계약 체결로 실적을 부풀렸다”고 꼬집었다. 또한 김 의원은 “윔블던이 테니스 공을 판매해서 지역 산업에 기여하겠다고 하면 무슨 생각이 드십니까?” 라고 드론축구볼 판매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실제로 전주시가 올해 실질적으로 달성한 드론축구볼 수출 실적은 258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내년까지 5만대 수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우범기 전주시장은 정부도 드론 레저 시장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며, 드론축구를 스포츠로 인정하지 않는 문체부를 지속적으로 설득하는 등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범기 장은 “수출계약과 수출의향서의 개념 차이를 명확히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출계약으로 잘못 표현된 부분이 있었다”며 “이후 배포한 보도자료는 수출의향서로 정정 표기했다. 실적을 부풀리거나 과장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전주시가 드론축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민간단체인 드론축구협회에만 수십억원의 출연금과 민간경상보조금을 지급했다는 전주MBC의 보도가 나왔다.
최근 전주MBC에 따르면 전주시는 그간 드론축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100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왔다며 산업 생태계 육성을 명목으로 특정 민간단체에만 집중적으로 지원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특정 민간단체를 우대하는 행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며 드론축구협회와 국제연맹은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가전박람회에 참가했는데 당시 나흘 간의 행사에 들어간 7억원 가운데 도비와 시비가 무려 6억원에 달한 반면 정작 협회와 연맹은 1억원만 부담했다고 꼬집었다.
이미 100억대에 이어 드론축구월드컵 등 앞으로도 수백억대 예산 투입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단 등 산하단체 설립 운영이 아닌 특정 민간단체 지원 방식을 놓고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드론축구와 관련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은 캠틱종합기술원이 제작한 드론축구공이 사실상 유일하다. 이에 전주시는 캠틱이 장기적으로 민간기업에게 드론축구공 제작 기술 이전을 추진해 수익을 배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이나 계약이 있는 것도 아닌, 막연하고 추상적인 기대에 가깝다는 비판이 많다.
한편 전주시는 올해 1월 글로벌 혁신 박람회로 주목받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에 드론축구를 출품하고, 2025 전주 드론축구 월드컵 개최를 선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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