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우크라 F-16 전투기, 자국 방공망 ‘팀 킬’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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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서방에서 지원받은 F-16 전투기 한 대가 최근 전투 중에 추락해 조종사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자국 방공망의 오인 발사에 의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일 미국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한 서방관리는 "F-16의 기술적 결함이나 조종사 실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초기 조사 결과에선 추락한 F-16이 우크라이나군의 패트리어트 방공 포대의 오인 발사에 의한 것이라는 징후들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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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서방에서 지원받은 F-16 전투기 한 대가 최근 전투 중에 추락해 조종사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자국 방공망의 오인 발사에 의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일 미국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한 서방관리는 “F-16의 기술적 결함이나 조종사 실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초기 조사 결과에선 추락한 F-16이 우크라이나군의 패트리어트 방공 포대의 오인 발사에 의한 것이라는 징후들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0일 미콜라 올레시추크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을 전격 해임했다. 서방이 지원한 F-16 전투기 1대가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ㆍ드론 공격을 격퇴하는 중에 추락해 조종사가 전사했다고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발표한 다음날이었다.
올레시추크 공군 사령관이 해임되기 직전에 우크라이나 의회 국방위원회의 마리아나 베주흘라 부위원장은 “F-16이 부대 간 조율 부족으로 인해 패트리어트 시스템에 격추됐다”며 “전쟁 중에 이런 일이 일어날 수는 있지만, 우크라이나 공군은 거짓말하는 문화가 팽배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군사적 결정을 내리는 시스템이 현장에서 일관성있게 수집된 진실된 정보 분석에 기초하지 않고 계속 악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실수에 책임 있는 사람은 처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레시추크 공군 사령관은 해임 전 베주흘라 부위원장의 이런 주장에 대해 “무책임하다”고 반박했으나, 패트리어트 오인 격추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지난 26일 추락 사고로 사망한 F-16 조종사 올렉시 메스 중령은 미그-29 전투기 편대 사령관을 지낼 정도로 최고의 조종사로 평가받았다. 또 2022년에 직접 동료 조종사와 함께 미국 워싱턴 DC에 가서 연방 의원들을 만나 서방 우방국들이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제공하도록 설득해달라고 호소했다. F-16 인도 캠페인의 얼굴과도 같아 ‘영웅’으로 취급됐다. 그는 미국에서 최초로 F-16 조종법을 배운 우크라이나 공군 조종사 6명 중이 한 명이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올렉시 메스의 F-16 전투기가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루키우 일대에 대한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ㆍ드론 공격을 방어하는 데 투입됐으며 4대의 적 크루즈미사일을 요격하고, 다음 타깃으로 이동 중에 “통신이 끊겼다”고만 밝혔다. 현재 미국과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합동으로 F-16 전투기의 추락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레시추크 공군 사령과 해임의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공군이 더 강해져야 한다. 우리는 사람들과 요원들, 군인들을 더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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