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6명, 주4일제 도입 '찬성'… "저출생·내수경제 해결"

박홍배 의원·'주4일제 네트워크' 조사

서울 청계천에서 점심시간 직장인 및 관광객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직장인 10명 중 6명이 주4일제 도입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대·30대와 미혼 직장인들의 찬성률은 70%를 넘었다.

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홍배(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 의원과 '주4일제 네트워크'가 지난달 1~9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노동시간 및 주 4일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의 63.2%가 제도 도입에 찬성했다.

이번 조사는 경제활동인구 취업자 인구비율 기준을 비례 배분해 표본을 설계했고 전문 수행기관을 통해 신뢰수준 95% 기준으로 진행됐다.

구체적인 응답 비율은 ▲정규직이 64.5% ▲비정규직 55.3%로 각각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 74.2% ▲30대 71.4%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주4일제 도입은 '실무자급(70.8%)' 직급에서도 높았다. 기혼(58.9%)과 미혼(70.1%)에서도 절반 이상이 주4일제 도입을 찬성했다.

주 4일제 도입 시범사업을 정부와 노·사·정이 추진할 경우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할 곳으로 ▲장시간 노동 등 열악한 환경 사업장(교대제) 60.2% ▲산업재해 및 위험성 높은 사업장 42.6% ▲저임금 중소영세 사업장28.7% ▲돌봄 및 사회서비스·복지서비스 사업장 20.5% 등을 꼽았다.

박홍배 의원은 "노동시간 단축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이라며 "노동시간 단축은 단순한 개인의 노동시간을 줄이는 문제가 아니라 저출생, 내수경제 침체, 산업 변화와 기후위기 등 대한민국이 직면하고 있는 과제를 해결할 열쇠"라고 강조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