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 11.4%↑ '11개월 연속 플러스'… 역대 8월 중 최대 실적(종합)

이한듬 기자 2024. 9. 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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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8월 수출입동향 발표… 무역수지 15개월째 흑자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수출은 579억달러로 역대 8월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인 모습. / 사진=뉴스1 윤일지 기자 /사진=(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올해 8월 한국의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14% 가까이 증가하면서 11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수출 최대 효자 품목 반도체는 39% 가까이 증가하며 역대 8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수출은 1년 전보다 11.4% 증가한 579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조업일수는 23.5일로 전년동월(24일)보다 0.5일 적었지만 증가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의 수출은 지난해 10월 플러스 전환에 성공한 뒤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8월을 기준으로 보면 역대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

수출 1등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전달보다 38.8% 증가한 119억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 상승을 견인했다. 역대 8월 중에서는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 반도체 수출은 10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4개월 연속 110억달러 이상을 기록 중이다.

컴퓨터 수출은 15억달러로 183% 늘며 8개월 연속 증가흐름을 이어갔다. 무선통신기기 수출도 50.4% 증가한 18억 달러로 6개월 연속 플러스를 지속했다.

8월 자동차 수출은 4.3% 감소한 51억달러로 집계됐다. 일부업체의 생산라인 현대화 작업, 임금과 단체협상 등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소폭 줄었다는 설명이다. 선박 수출은 80% 늘어난 28억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지난달 석유제품 수출은 1.4% 오른 45억달러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석유화학은 6.9% 증가한 42억달러로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39% 증가한 12억8000만달러로 2개월 연속 늘었다. 바이오헬스 수출 실적은 역대 8월 중 최대이다.

국가별로는 9대 주요 시장 중 8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IT 업황 개선에 따른 반도체·무선통신기기 품목 수출이 증가하면서 7.9% 오른 114억달러를 기록, 6개월 연속 100억달러 이상 실적을 이어갔다.

대미국 수출은 11.1% 늘어난 100억달러로 역대 8월 중 최대치치를 기록한 동시에 13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대EU 수출은 선박과 무선통신, 컴퓨터 등 IT 품목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16.1% 증가한 64억달러를 기록했다. EU로의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된 것은 7개월 만이다. 특히 8월 수출액은 역대 최대 실적으로 기존 최대치인 2021년 3월 63억달러를 41개월 만에 경신했다.

3대 수출시장인 대아세안 수출은 1.7% 오른 98억달러기록했고 대인도 수출은 2.3% 증가한 16억달러로 집계됐다. 아세안 및 인도 수출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으로의 수출은 6.8% 증가한 25억달러, 중남미로의 수출은 29.4% 오른 26억달러를 기록했다. CIS로의 수출은 11.2% 증가한 10억달러로 2개월 연속 늘었다.

지난달 수입은 6% 증가한 54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8월 수입은 원유(30.1%)·가스(5.7%) 등 에너지 수입이 17.3% 증가한 126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입도 19.0% 늘었다.

수출이 수입을 상회하면서 8월 무역수지는 38억3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한국의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부터 1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1~8월 누계 흑자규모는 306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42억달러 개선됐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상위 10대 수출국가 중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정부도 수출 확대를 위해 연말까지 모든 가용한 자원을 집중해 민관 원팀으로 수출 총력전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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