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투쟁 임현택 의사협회장, 긴급 병원 후송

단식 투쟁 6일 만…의협 “투쟁 이어갈 것”

대한의사협회는 임현택 회장이 ‘국민생명을 구하기 위한 대통령 국회 결단 촉구’를 위해 단식투쟁을 시작한 6일째인 31일 저녁 급격한 건강 악화로 병원에 후송됐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의과대학 증원과 간호법 제정 등에 반대해 단식 투쟁을 하던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건강 악화로 엿새 만에 단식을 중단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임현택 회장이 단식 투쟁을 시작한 6일째인 지난 31일 저녁 급격한 건강 악화로 병원에 후송됐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지난 26일부터 대한의사협회 회관 앞마당에 차려진 단식농성장에서 대통령과 정부, 국회에 현 의료공백 사태 수습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의협 관계자는 임 회장 건강 상태에 대해 “임 회장이 농성장 내부 온도가 40도를 넘기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단식을 지속해왔다”며 “극심한 탈수와 어지러움 증상으로 지난 30일부터 몸을 일으키기조차 어려웠고, 당뇨·고지혈증 등 기저질환이 악화돼 고통스러워했고, 특히 부정맥 증상이 심화해 의식 저하로 위험한 상태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을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해 방문한 의료계 주요 인사들도 위험한 상황이라며 단식 중단을 권고했다. 의협은 임 회장이 부정맥 같은 위험증상에 대한 응급 치료를 받고 회복해 투쟁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임 회장은 지난 31일 병원 후송 직전인 임시대의원총회 개회식 영상 인사를 통해 “부족한 모습으로 많은 우려를 받았지만, 분골쇄신의 각오로 대한민국 의료를 살리기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다” “부디 비대위 구성보다 저와 집행부를 믿고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대한의사협회 집행부는 “14만 의사 회원과 함께 독단적인 의료정책 추진을 막고,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켜야 한다는 회장의 단식 투쟁에 대한 뜻을 이어받아,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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