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도 AI로 키운다…곤충도 스마트팜 사육 시대
[앵커]
최근 대체식품 등으로 곤충산업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곤충을 키우는 농장도 크게 늘었는데요.
이제는 곤충도 AI로 키우는 스마트팜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농장 안에 찌르르 찌르르 소리가 시끄럽게 울립니다.
칸칸이 쌓인 사육대 안에는 귀뚜라미가 가득 들어있습니다.
계란판을 겹겹이 세워 놓은 듯한 보금자리에서 아기 손톱보다 작은 귀뚜라미부터 어른 손가락 한마디보다 큰 귀뚜라미까지 자라고 있습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서 지원해 만든 수직형 다단식 곤충 스마트팜입니다.
이 한칸에 귀뚜라미 1만마리가 자라고 있는데 이 태블릿 하나로 1만마리의 성장 상태를 모두 관리할 수 있습니다.
사육대 한 칸마다 컨트롤러가 부착돼 있고, 사육대 안의 환경에 따라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합니다.
사물인터넷 기술을 바탕으로 급수를 하고 온도, 습도, 환경센서 등을 감지해 최적의 조건을 만드는 겁니다.
<이봉학 / 반달소프트 대표> "저희가 인건비를 굉장히 낮출 수가 있고 생산 효율화를 통해서 생산량을 더 증대시킬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귀뚜라미는 식용은 물론 파충류 등의 사료로도 활용이 가능하고, 생육기간이 60일 정도에 불과해 고부가가치 곤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게다가 스마트팜으로 농장을 운영할 경우 기존의 곤충농장에 비해 폐사율을 10~20%가량 낮출 수 있어 소득증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손세도 /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연구원> "사료의 양과 물 사용량,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기 때문에 탄소 감축 효과가 매우 큰 이점이 있습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귀뚜라미뿐만 아니라 고소애, 굼벵이 등 7가지 곤충을 사육할 수 있는 스마트팜을 지원하고 전국 11곳에 있는 곤충농장에 보급했습니다.
또 베트남 등 해외로 곤충스마트팜 시설을 시범 수출해 해외 판로도 계속 개척해 나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영상취재기자 임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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