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로 '땅 꺼짐' 충격…서울 역대 사례들 원인 찾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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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서울 연희동 성산로에서 땅 꺼짐(지반 침하) 현상이 발생해 주행 중이던 차량이 빠지고 해당 차량에 타고 있던 2명이 중상을 입은 가운데, 뚜렷한 사고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그간 서울시에서 발생했던 땅 꺼짐 사고들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서울연구원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간 서울 시내 땅 꺼짐 발생 원인을 분석한 결과, 대표적인 원인은 상하수관 손상으로 인한 누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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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때 지반 보강 부실하면 발생할 수도
2016년 57건 이후 서울 발생 건수 감소세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지난달 29일 서울 연희동 성산로에서 땅 꺼짐(지반 침하) 현상이 발생해 주행 중이던 차량이 빠지고 해당 차량에 타고 있던 2명이 중상을 입은 가운데, 뚜렷한 사고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사고 징후를 미리 감지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시는 사고 후 보도참고자료에서 "해당 구간은 공동조사 5개년 계획에 따른 정기점검 구간"이라며 "지난 5월 해당 구간에 대한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실시한 결과 당시에는 공동(땅 속 빈 구멍)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시는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연희동 땅 꺼짐 사고는 미상의 원인으로 급작스럽게 발생한 것"이라며 사고 원인을 차차 분석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그간 서울시에서 발생했던 땅 꺼짐 사고들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땅 꺼짐 위험이 큰 구역은 집중 호우 시 침수 구간, 노후 상·하수관이 지나는 곳, 지하철역 인근, 침하 이력이 있는 지역, 굴착 공사 인근 등이다. 서울은 대부분 화강암·편마암 지반으로 이뤄져 자연적으로 땅 꺼짐이 발생할 확률은 낮은 편이다.
서울연구원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간 서울 시내 땅 꺼짐 발생 원인을 분석한 결과, 대표적인 원인은 상하수관 손상으로 인한 누수였다.
상하수관 손상이 158건(62.0%)으로 가장 많았고 굴착공사로 인한 지하수위 저하가 25건(18.5%), 기타 관로 손상이 17건(6.3%), 지하 구조물이 6건(2.2%), 기타가 18건(8.1%), 터널 공사가 3건(1.5%), 비개착공사(산을 뚫거나 땅을 파지 않는 공사)가 1건(0.4%)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하수관 손상의 원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노후화로 인한 부식이 59.5%, 접합부 손상이 30.3%, 다짐 불량이 9.2%, 공사 중 파손이 1.1%였다. 특히 하수관 노후화로 인한 땅 꺼짐이 가장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지하 공사 때 지반 보강 공사가 부실하면 땅 꺼짐이 발생한다. 굴착 공사 때 지반이 교란되면 토사가 유실되면서 땅 꺼짐이 비교적 큰 규모로 발생한다. 지하수가 빠져나가 토사가 함께 유출될 때도 땅 꺼짐이 나타난다.
2014년 6월 국회의사당 앞 도로에서 하수관 문제로 인한 땅 꺼짐이 발생한 데 이어 8월 석촌지하차도 하부에서 지하철 9호선 공사로 인한 동공이 연쇄 발생했다. 같은 달 교대역 10번 출구 앞에서도 상하수도관 문제로 인해 발생했다.
2015년 신논현역과 삼성중앙역, 신촌과 용산에서 연이어 땅 꺼짐이 발생했고 2016년에는 효창공원역도 땅 꺼짐이 있었다.
2016년 57건을 정점으로 이후 땅 꺼짐 발생 건수는 차차 줄어들고 있다. 2017년 23건, 2018년 17건, 2019년 13건, 2020년 15건, 2021년 11건까지 감소했다. 지난해는 22건 발생했다.
땅 꺼짐이 줄어드는 것은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공동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2014년부터 지난해 연말까지 서울 전역 1만8280㎞에 대한 공동 전수조사를 통해 공동 6394개를 발견해 복구했다. 올해도 이달까지 도로 5787㎞를 조사하고 559개 공동을 발견해 미리 복구했다.
나아가 시는 2015년 국내 최초로 공동 탐사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하고 지표투과레이더(GPR, Ground Penetrating Radar)를 활용한 GPR공동탐사차량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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