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성·전소미·리정, 7년 만의 '태양 단독 콘서트' 반짝 빛냈다…"이게 얼마 만인지"

이민경 2024. 9. 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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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민경 기자]

그룹 빅뱅 대성, 태양, 가수 전소미, 댄서 리정/사진=알앤디컴퍼니, 텐아시아 사진DB



그룹 빅뱅 태양이 7년 만의 단독 콘서트를 위해 가수 전소미부터 빅뱅 대성, 댄서 리정까지 호화 게스트를 섭외해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태양은 31일 오후 6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TAEYANG 2024 TOUR 'THE LIGHT YEAR' IN SEOUL'(태양 2024 투어 '더 라이트 이어' 인 서울)을 개최하고 팬들을 만났다. 

'Nightfall'(나이트폴)로 공연의 포문을 연 태양은 '기도'까지 연달아 선보였다. 직후 팬들에게 "많이 보고 싶었냐"며 "7년 만의 공연이라 저도 많이 보고 싶었다"며 인사를 건넨 태양은 'VIBE'(바이브), '새벽한시' 등 다양한 무대를 펼쳤다. 

이날 공연 전반 태양은 AR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만큼 라이브에 충실했다. 춤을 추면서도 한 치의 어긋남 없는 라이브로 애드리브까지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콘서트 1부 내내 공연장을 감싼 미디어월에는 우주를 연상시키는 미디어월이 재생됐으며 현장 전체를 울리는 강햔 음향으로 비현실적인 분위기를 형성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제공=더블랙레이블



이어진 2부에는 '나만 바라봐', '웨딩드레스' 무대가 펼쳐졌다. 무대가 이어지고 태양은 "정말 오랜만의 콘서트이긴 한가 보다. 중간중간 가사도 씹히고 박자도 놓치고. 그만큼 제가 떨린다는 거겠죠?"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떨린 만큼 기분은 너무 좋다. 여러분들 즐겁게 노래 불러주셔서. 아시다시피 솔로곡 외에도 들려드리고픈 많은 노래들이 있다. 저희 빅뱅 노래를 불러드릴 거다. 이 노래들은 정말 많이 따라 불러주셔야 한다"고 호응을 유도했다. 

곧 빅뱅 'BLUE'(블루), 'IF YOU'(이프 유), 'LOSER'(루저)가 이어지자 팬들은 노래가 시작할 때마다 열광했다. 태양은 팬들의 떼창과 함께 열창했다. 팬들은 자리에서 모두 일어나 태양의 공연을 즐겼다.

2009년 발매된 'WHERE U AT'(웨어 유 앳) 무대를 앞두고 태양은 "이 노래, 제가 많이 안 한 이유가 있다. 쉽지 않다. 그래서 최근에 한 번 안무 짠 친구랑 챌린지도 하고 그랬는데, 안무를 짠 친구가 그러더라. '너 이거 어떻게 했냐'고. '모르겠다' 그랬다. 그렇게 핸드마이크를 놓고 이어마이크를 착용한 그는 격렬히 춤을 추면서도 흔들림 없이 노래를 불러 놀라움을 자아냈다.



태양은 "제가 데뷔한지 벌써 18년이 됐다고 한다. 시간이 너무 빠르지 않나. 제가 데뷔했을 땐 지금과는 많이 달랐는데 작년에 오랜만에 컴백을 하고 요즘 친구들이 하는 많은 걸 해봤다. 챌린지 문화들이 많지 않나. 여러분들이 좋아해주시고 해서 모자도 쓴 김에 챌린지 했던 곡들 몇 곡 좀 보여드리면 어떨까 하는데 어떤가"라며 'SMOKE'(스모크)와 'FAST FORWARD'(패스트 포워드) 챌린지를 즉석에서 선보였다. 

태양이 'FAST FORWARD' 챌린지를 선보이던 중 "아니 아니 이게 아니지"라고 외치며 가수 전소미가 등장했다. "제가 없으니까 'FAST FORWARD'를 잘 못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같이 해야 할 것 같아서 제가 나왔습니다"라며 장난을 쳤다.

'FAST FORWARD'(패스트 포워드), 'ICE CREAM'(아이스크림) 공연을 선보인 전소미는 "저도 VIP(빅뱅 팬덤) 출신으로서 이번 공연에 참여할 수 있어 너무 영광이고 제가 이번 공연 분위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라며 게스트로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그를 향해 예쁘다고 외치는 팬들의 목소리에는 "여러분도 되게 예쁘다요. 여러분~"이라며 태양의 '밈'(meme)을 따라 하기도 했다.

그룹 빅뱅 대성, 태양/사진=알앤디컴퍼니, 더블랙레이블



이후 갑자기 2층에서 나타난 그는 'I NEED A GIRL'(아이 니드 어 걸)을 열창하며 관중 사이를 누볐다. 걸어서 1층 무대까지 걸어가던 그는 팬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노래하는 등 특급 팬서비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곧 그는 피아노 앞에 앉아 'MADE FOR ME'(메이드 포 미) 반주를 직접 연주하며 불렀다. 이어진 '눈물뿐인 바보' 무대 도중 빅뱅 대성이 출연진으로 등장해 함께 노래를 열창했다.

대성은 "안녕하세요 클 대에 소리 성자 쓰고 있습니다 대성입니다! 너무 감격스러웠고 대기실에서 형 목소리를 듣는데 눈물이 나더라. 제가 생각보다 F인데 눈물 참고 올라왔다. 영배(태양 본명)밖에 모르는 바보"라며 애교를 부렸고 팬들이 소리를 지르자 태양이 한숨을 쉬어 '찐친' 케미를 자랑하기도 했다. 

'날개' 솔로 무대를 위해 무대 위 혼자 남은 대성은 "영배 형이랑 함께했던 가장 최근 공연이 3월이었다. 제 팬미팅에 형이 와주셔서 그때 너무 감격 받아서 오늘 제가 왔다. 우리가 변할 뿐, 태양은 늘 그대로 있지 않나. 태양은 늘 태양이다. 제 마음이 변했을 뿐. 오늘 이 계기로 뜨거운 우정을 다지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역시 무대 위가 가장 '맛이 있는' 장소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라며 무대 위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BANG BANG BANG'(뱅뱅뱅), 'FANTASTIC BABY'(판타스틱 베이비), 'WE LIKE 2 PARTY'(위 라이크 투 파티)를 함께 불렀고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방방 뛰며 무대를 즐겼다. 'WE LIKE 2 PARTY' 무대는 특히 팬들과 함께 안무를 추며 즐기기도 했다.

대성이 들어간 뒤 인터미션이 이어지는 동안에는 유명 댄서 리정이 등장했다. 리정은 이어진 '슝!' 무대에 등장해 태양과 함께 커플 댄스를 추며 섹시함을 뽐냈다. 

공연 말미 태양은 마지막 '나의 마음에', '눈, 코, 입' 무대를 앞두고 "이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무대 위에 서서 여러분들의 얼굴, 표정, 감정 다 보고 느끼는 게 얼마만인지. 너무 행복하다. 여러분도 행복한가. 이 공연 만들면서 느낀 지금까지의 감정 생각들을 여러분들이 많이 공유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그렇게 된 것 같아서 오늘 너무 행복하다. 진심으로 제 삶의 길이 되어주시고 제 삶의 꽃잎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며 공연 소감을 밝혔다. 

한편, 태양의 이번 공연은 2017년 이후 7년여 만에 개최한 단독 콘서트다. 태양은 지난해 'Vibe', '슝! (Shoong!)', '나의 마음에 (Seed)' 등 다채로운 수록곡들로 채운 두 번째 EP 'Down to Earth'를 발매하며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또한, 그는 지난 7월 종영한 Mnet 'I-LAND2 : N/a'에 메인 프로듀서로서 출연하는 등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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