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국립묘지 정치행위’ 트럼프 맹비난…“신성한 의무 다할 수 없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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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를 놓고 '국립묘지 내 정치 행위' 논란이 퍼진 가운데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해리스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엑스(X·옛 트위터)에 "전직 대통령(트럼프)은 정치적 이목을 끌기 위해 성스러운 장소를 모독했다"며 "재향군인, 군인 및 그 가족은 존경을 받아야 하며, 우리의 가장 큰 존경과 감사를 받아야 한다. 이 단순하고도 신성한 의무를 다할 수 없는 사람이 다시는 미국의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내 신념"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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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를 놓고 ‘국립묘지 내 정치 행위’ 논란이 퍼진 가운데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해리스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엑스(X·옛 트위터)에 “전직 대통령(트럼프)은 정치적 이목을 끌기 위해 성스러운 장소를 모독했다”며 “재향군인, 군인 및 그 가족은 존경을 받아야 하며, 우리의 가장 큰 존경과 감사를 받아야 한다. 이 단순하고도 신성한 의무를 다할 수 없는 사람이 다시는 미국의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내 신념”이라고 썼다.
이어 “알링턴 국립묘지는 엄숙한 장소로 최고의 희생을 치른 미국의 영웅들을 기리기 위해 모이는 장소로 정치를 위한 장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는 전사한 군인들을 ‘멍청이’, ‘루저’라고 부르고 명예훈장 수상자를 폄하해온 사람”이라며 “트럼프는 이전에 묘지를 방문했을 때 전사한 군인들에 대해 ‘이해가 안 된다. 그들에게 무슨 이득이 있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에 대한 봉사 외에 다른 것을 이해할 수 없는 인물”이라고 힐난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26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테러 3주년 추모 행사에 참석했다. 문제는 트럼프 캠프 측이 트럼프의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 장면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해 선거운동에 활용했다는 점이다. 미국에선 국립묘지 내 선거운동 및 정치 활동을 금지하는 규정이 있다. 이에 당시 트럼프 측 관계자와 묘지 관계자 사이에 몸싸움과 폭언이 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묘지 관계자들은 규정을 이유로 트럼프 측 사진사의 사진 촬영을 제지했으나, 트럼프 측 관계자들이 묘지 관계자를 밀치고 폭언한 것으로 전해진다. CNN은 “묘지 대변인이 사건이 있었고, 관련해 신고가 접수됐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측은 해명을 시도하고 있다.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나는 주목받기 위해 (참배를) 한 것이 아니다”라며 “나는 언론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으며, 오히려 매우 적은 관심을 받고 싶다”고 했다. 트럼프 캠프 역시 민간 사진사가 행사 촬영을 허락받았는데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이는 익명의 사람이 트럼프 측 관계자를 막아섰을 뿐 물리력을 행사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립묘지를 관할하는 미 육군은 트럼프 캠프를 비판하며 유감을 표했다. 미 육군은 지난달 29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행사 참석자들은 묘지에서의 정치 활동과 관련된 연방법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트럼프 측 관계자들이 묘지 직원을 갑자기 밀어냈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측 관계자가 묘지 직원을 밀쳐냈을 때 해당 직원은 ‘묘지 내 정치활동 금지’ 규정을 집행하고 있었다”며 “(직원들이) 예의를 갖춰 프로답게 행동했고, 혼란이 격화되는 것을 피했다”고 말했다.
CNN은 “정치적인 이슈에 끼어드는 것을 꺼리는 미 육군이 성명을 내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트럼프가 군사 문제로 논란을 일으킨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캠프는 바이든 행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철수한 것을 선거 이슈로 삼으려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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