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7K 2실점’ 시즌 마지막 등판서 유종의 미 거둔 NC 신민혁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9. 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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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혁(NC 다이노스)이 올해 개인 마지막 등판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신민혁은 8월 3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SSG랜더스와 원정경기에 NC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초반부터 신민혁은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1회말 길레르모 에레디아(우익수 플라이), 김성현(삼진), 최정(유격수 플라이)을 차례로 잠재우며 삼자범퇴로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사진=NC 제공
사진=NC 제공
2회말에는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선두타자 한유섬에게 볼넷을 범했다. 이어 하재훈, 이지영은 연속 삼진으로 묶었지만, 오태곤의 우전 안타로 2사 1, 3루에 몰렸다. 다행히 흔들리지 않고 신범수를 2루수 플라이로 유도, 실점을 막았다.

3회말에는 다시 깔끔했다. 박지환에게 좌중월 2루타를 맞았지만, 에레디아(좌익수 플라이), 김성현(3루수 땅볼), 최정(삼진)을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4회말에도 한유섬(1루수 땅볼)과 하재훈(2루수 플라이)을 잡아낸 뒤 이지영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오태곤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첫 실점은 5회말에 나왔다. 신범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박지환의 우전 안타와 보크로 1사 2루에 봉착했다. 이후 에레디아는 삼진으로 요리했지만, 김성현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헌납했다. 최정을 중견수 플라이로 이끌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이후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신민혁은 한유섬의 좌중월 안타와 하재훈의 좌전 2루타로 무사 2, 3루와 마주했다. 이어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 1점과 아웃카운트 한 개를 맞바꾼 그는 오태곤을 삼진으로 막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신범수의 사구로 계속된 2사 1, 2루에서는 박지환을 중견수 플라이로 묶으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사진=NC 제공
최종 성적은 6이닝 6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2실점. 총 투구 수는 97구였다. 팀이 7-2로 앞선 상황에서 공을 후속투수 김시훈에게 넘긴 신민혁은 NC가 스코어 변동 없이 그대로 승리함에 따라 시즌 8승(9패)을 수확하는 기쁨도 누렸다.

경기 후 강인권 감독은 “신민혁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하는데 큰 역할을 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8년 2차 5라운드 전체 49번으로 NC의 지명을 받은 신민혁은 지난해까지 102경기(427.1이닝)에서 20승 23패 평균자책점 4.46을 마크한 우완투수다. 특히 2023시즌에는 그해 20승 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을 올린 ‘슈퍼 에이스’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조언을 받아들이고, 투구 폼을 벤치 마킹해 한층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NC 제공
이런 신민혁에게 이날 SSG전은 본인의 올해 마지막 등판이었다. 그는 올 시즌 내내 오른쪽 팔꿈치 부위 뼛조각으로 불편함을 느꼈다. 지속적인 관리를 받아왔지만, 언젠가는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본인은 괜찮다 했지만, 분명 투구에 지장이 있었을 터. 그럼에도 신민혁은 올해 꾸준히 NC의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2월 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45를 거뒀고, 4월 5경기에서도 1승 1패 평균자책점 3.55를 마크했다. 5월 4경기와 6월 5경기, 7월 3경기에서는 각각 2승 2패 평균자책점 5.12, 1승 2패 평균자책점 6.23, 2승 2패 평균자책점 6.97로 다소 주춤했지만, 이번 SSG전 포함해 8월 5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48로 안정을 찾았다. 신민혁의 헌신이 있었기에 NC는 선발진의 줄부상에도 그나마 버틸 수 있었다.

신민혁은 마지막까지 책임감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당초 그는 8월 24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을 끝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 할 예정이었지만, 이재학의 부상 이탈로 이날 한 차례 더 등판을 가졌다. 그리고 신민혁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NC의 승리를 견인했다. 올해 충분히 제 역할을 다한 신민혁이다.

한편 신민혁은 곧 병원 진단을 받은 뒤 수술 날짜를 잡을 예정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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