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백이 총을 가져도 못막는다”, ‘미녀와 야수의 결합’ 홀란 2경기 연속 해트트릭

김세훈 기자 2024. 9. 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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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링 홀란이 1일 웨스트햄전에서 두번째 골을 넣은 뒤 귀여운 표정을 짓고 있다. AP



노르웨이 출신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4·맨체스터 시티)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두번째로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폭발했다.

홀란은 1일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 혼자 3골을 몰아치며 3-1 완승을 책임졌다. 홀란은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터뜨렸고 맨시티는 개막 3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로써 홀란은 과거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 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통산 두 번째로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홀란은 전반 2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막판 쐐기포까지 추가했다. ESPN은 “웨스트햄을 상대로 한 그의 세 골은 모두 다른 방식으로 이뤄졌다”며 “첫 번째 골은 차분하게 골문을 겨냥한 슛이었고, 두 번째 골은 강력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며, 세 번째 골은 일대일 상황에서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스카이 스포츠 해설가인 전 리버풀 미드필더 제이미 레드냅은 “첫 골은 아름다움의 결정체”라며 “홀란은 ‘미녀와 야수의 조합”이라고 비유했다.

홀란은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인 2022~2023시즌 36골을 기록했고 2023~2024시즌 27골을 넣었다. 두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다. BBC는 “홀란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굶주려 있다”며 “노르웨이가 유로 2024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여름 휴식을 가진 홀란은 이번 시즌에 상쾌하고 굶주린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표현했다. BBC는 “웨스트햄전 초반 30분 동안 단 6차례 공을 만졌는데 두 번을 골로 연결했다”고 전했다. 홀란은 이번 시즌 3경기에서 7골을 넣었다.

홀란은 맨체스터 시티에서 11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69경기 만에 무려 70골을 넣어 이번 시즌에 100골을 달성할 수도 있다.

맨시티 사령탑 페프 과르디올라는“막을 수 없는(unstoppable) 존재”라고 평가했다. 과르디올라는 “심지어 중앙 수비수가 총을 갖고 있다고 해도 홀란을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그는 너무 빠르고, 너무 강력하다”고 덧붙였다. 홀란은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긴 휴가와 프리시즌을 보내면서 몸과 발에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며 “에너지가 넘친다. 더 많은 것을 해낼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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