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산'으로 일본 곳곳 집중호우..."사망·실종 7명"
일본 규슈에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부은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 와가야마현 시오노미사키 앞바다에서 시속 15km 속도로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중심기압 996hPa로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5m로, 세력은 많이 약해졌지만, 반경 165km 안에서는 초속 15m의 강한 바람과 함께 여전히 많은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시즈오카현의 경우 많은 곳은 48시간 동안 489mm, 가나가와현에서는 398mm가 비가 내리는 등 곳곳에서 평년 8월 한 달 강우량의 2배를 기록했습니다.
태풍 산산이 지난 29일 규슈에 상륙한 이후 산사태나 주택 파손, 하천 범람 등 피해가 곳곳에서 잇따랐습니다.
NHK 등 일본 언론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6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고, 125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도쿠시마현에선 무너진 2층 주택 지붕에 깔린 80대 남성이 숨졌고, 군마현에서는 유적발굴 현장에서 일하던 20대 인부가 무너져 내린 흙에 묻혔다가 구조됐습니다.
도카이도 신칸센은 시즈오카현 미시마역과 나고야역 사이의 운행을 오늘 첫차부터 중지했고, 강풍으로 항공기 운항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60여 편이 결항 됐습니다.
새벽 한때 도쿄 도심 메구로 강에 범람 위험정보가 발령됐고 신주쿠, 세타가야 등 도쿄도 11개 구에 피난 지시도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내일 아침까지 예상 강수량은 도카이가 300㎜에 달하고 수도권이 포함된 간토와 긴키 200㎜, 시코쿠 120㎜ 등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산산'이 이번 달(9월) 2일 무렵 열대성 저기압으로 변해 소멸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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