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비 입금 실수…돌려달라" 영세 여관서 1.8억 뜯어낸 남성[영상]

김학진 기자 2024. 9. 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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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문자 메시지를 조작해 다수의 숙박업소의 업주들에게 1억8천여원을 뜯어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영상에 등장한 남성 A 씨는 자신을 건설회사 현장 직원이라고 밝히며 한 숙박업소에 방문해 직원들이 장기 투숙할 방을 찾는다고 업주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이때 A 씨는 업주의 최근 은행 거래내역 문자를 복사한 후 실제 돈이 입금된 것처럼 문자를 조작해 업주를 속이고는 회사에서 실수로 숙박비를 더 보냈다며 차액 120만원을 현금으로 돌려받은 뒤 황급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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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은행 문자 메시지를 조작해 다수의 숙박업소의 업주들에게 1억8천여원을 뜯어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9일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에는 '돈은 없는데 입금 문자는 왔다? 황당 그 자체의 전말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 등장한 남성 A 씨는 자신을 건설회사 현장 직원이라고 밝히며 한 숙박업소에 방문해 직원들이 장기 투숙할 방을 찾는다고 업주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A 씨는 숙박업소 주인에게 방을 볼 수 있는지 묻고 꼼꼼하게 방까지 확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을 확인한 A 씨는 회사에 숙소를 구했다며 전화를 걸었고, 이 모습에 의심을 덜 수밖에 없었던 업주는 아무 의심 없이 남성에게 계좌번호를 적어 건넸다.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계좌번호를 받은 A 씨는 그 자리에서 회사에 전화를 걸어 숙박비 이체를 요청했다.

잠시 뒤 A 씨는 입금이 됐다며 업주에게 휴대전화를 확인해 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주는 입금 문자가 안 왔다며 남성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를 보여주며 확인시켜 줬다.

이때 A 씨는 업주의 최근 은행 거래내역 문자를 복사한 후 실제 돈이 입금된 것처럼 문자를 조작해 업주를 속이고는 회사에서 실수로 숙박비를 더 보냈다며 차액 120만원을 현금으로 돌려받은 뒤 황급히 사라졌다.

이 같은 수법으로 A 씨가 전국 영세 여관업주를 대상으로 편취한 금액은 1억7600만원에 달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일주일간 90여 건의 CCTV를 분석했고, A 씨가 대중교통을 이용해 장시간 복잡한 이동 경로로 도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를 역추적한 결과 한 숙박업소에 투숙한 사실을 파악한 경찰은 해당 숙박업소에서 잠복해 범인이 나오기만을 기다렸고, 마침내 숙소 엘리베이터를 빠져나가는 범인을 막아 세우고 검거에 성공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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