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이 날았다, FM챔피언십 3R 2타차 선두 “유해란처럼 잘 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고진영이 이틀 연속 5타를 줄이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FM 챔피언십 3라운드 선두로 나섰다. 전날 6타차 선두로 펄펄 난 유해란은 6타를 잃고 공동 6위로 떨어졌다.
고진영은 1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파72)에서 열린 신설대회 FM 챔피언십(총상금 38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치고 사흘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 시즌 2승의 로런 코글린(미국)을 2타차로 따돌리고 선두에 섰다.
2라운드 선두 유해란에 7타 뒤진 공동 5위로 코글린과 함께 출발한 고진영은 1번(파4), 2번홀(파5) 연속 버디와 6, 9번홀(이상 파4) 버디로 전반에 4타를 줄인뒤 후반에는 15번홀(파4) 보기 이후 17번홀(파4), 18번홀(파5)을 연속 버디로 마쳤다. 17번홀에서는 디봇에 들어간 공을 세컨샷으로 그린에 잘 올려 버디를 추가하며 1타차 단독선두로 올라섰고 18번홀에서 1타를 더 줄여 경쟁자들과 간격을 벌렸다. 총퍼트수 26개가 돋보였다.
AIG 여자오픈 컷탈락 직후 세계 6위로 내려간 고진영은 지난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5월)에서 일찌감치 시즌 2승을 달성한 이후 올해는 아직 우승하지 못했다. 우승하면 통산 16승을 달성하게 된다.
고진영은 경기후 “해란이와 나는 정말 친한데 어제 ‘이 어려운 코스에서 저렇게 잘 칠 수 있지’라고 생각했고, 나도 잘 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며 “보스턴에서 많은 한국팬들이 많이 와서 응원해주시는데, 꼭 우승하고 싶다. 한 라운드가 더 남았는데, 나에게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17번홀에서는 “공이 디봇 경계선에 걸쳐 있었는데 바람이 불어 안으로 떨어졌다”며 “이것도 골프라고 받아들이고 쳤다”며 어려움을 딛고 버디를 잡은 상황을 설명했다.
전날 10언더파 62타를 치고 6타차 선두로 올라섰던 유해란은 이날 최악의 티샷 난조로 6오버파 78타를 치고 선두와 4타차 공동 6위(7언더파 209타)로 내려갔다. 1번, 4번홀 두 차례 더블보기와 6번홀(이상 파4) 보기 이후 7, 9, 10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중간합계 11언더파로 선두를 찾았던 유해란은 12, 13번홀 연속 보기와 17, 18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흔들렸다. 페어웨이 안착률 50%(7/14)인 티샷이 발목을 잡았고 퍼트수도 이틀 연속 26개에서 이날은 32개로 많았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자 앨리슨 코푸즈(미국)와 지노 티띠꾼(태국),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가 공동 3위(8언더파 208타)로 뒤따랐다.
박희영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고 5타를 줄이며 공동 10위(5언더파 211타)에 올라 시즌 첫 톱10을 기대하게 됐다.
이소미가 공동 13위(4언더파 212타), 양희영이 공동 26위(2언더파 214타), 최혜진이 공동 34위(1언더파 215타)를 달렸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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