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소총 세계 최강 박진호 “마지막 퍼즐” 패럴림픽 금메달 획득

김세훈 기자 2024. 9. 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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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가 파리 패럴림픽 사격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활짝 웃고 있다. 파리공동취재단



장애인 공기소총 간판 박진호(47·강릉시청)가 파리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3년 전 0.1점 차로 금메달을 놓친 한도 풀었다.

박진호는 31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249.4점을 쏴 예르킨 가바소프(카자흐스탄·247.7점)을 제치고 우승했다. 한국은 전날 P1 남자 10m 공기권총(스포츠등급 SH1)에서 조정두(37·BDH파라스)가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틀 연속 금빛 총성을 울렸다. 한국 장애인 사격은 이틀 만에 메달 4개(금2, 은1, 동1)를 획득했다.

박진호는 체대 출신으로 25살 대인 2002년 낙상 사고로 척수 장애를 입었다. 재활하던 그는 의사의 권유로 총을 잡았고,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선수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박진호는 지난해 창원 월드컵에서는 결선 세계기록(250.5점)을 세우기도 했다. 본선 세계기록(631.3점) 역시 그가 갖고 있다. 패럴림픽 금메달은 사격 선수로서 모든 걸 이룬 그의 마지막 과제였다. 박진호는 2021년 도쿄 패럴림픽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하나씩 획득했다. 복사 종목에서는 0.1점 차로 금메달을 놓친 게 한으로 남았다.

박진호는 “은, 동은 있어도 금은 없었는데. 초반에는 긴장이 많이 됐다”며 “‘밸런스만 잡으면 잘할 수 있다’는 지도자 말대로 노력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박진호는 “2014년부터 이 종목 세계신기록(본선)을 나 혼자 바꿔왔는데 패럴림픽 금메달만 없었다”며 “금메달이 너무 무겁다. 약간 비어있던 게 꽉 찬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파리공동취재단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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