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가 뭐길래…이 영국 형제 화해했단 소식에 전 세계가 떠들썩한걸까 [MD포커스]

이정민 기자 2024. 9. 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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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인스타그램

[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절대 다시 화해하지 않을 것 같았던 브릿팝의 전설 오아시스가 재결합 소식을 전해왔다. 오아시스의 리암 갤러거와 노엘 갤러거 형제가 오랜 갈등 끝에 화해하고 재결합을 선언하자 전 세계가 떠들썩하기 시작했다. 런던과 맨체스터를 포함한 주요 도시에서의 공연을 예고한 이들의 귀환에 따라 주변 호텔 숙박비는 이미 두 배 넘게 치솟았으며, 한국에서도 티켓팅 후 영국으로 향하겠다는 팬들이 속출하고 있다. 형제면 뭐 싸우고 화해할 수도 있는 거지 오아시스가 뭐길래 이 영국 형제의 화해 소식에 전 세계가 이렇게까지 반응하고 있는 것일까.

1집 Definitely Maybe 부터 전설이 시작되었다.

오아시스는 1990년대 브릿팝의 상징적인 존재로, 단순히 음악을 넘어서 하나의 문화 현상이었다. 오아시스는 1991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결성되고 처음 시작됐다. 1994년 그들이 발표한 1집 Definitely Maybe 앨범부터 발매 첫 주에만 15만 장이 팔리며 영국 데뷔 앨범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후 발매된 What's the Story Morning Glory? (1995)는 2천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Wonderwall"은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되는 곡 중 하나로, 1990년대 젊은이들의 감성을 대변하는 대표곡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들의 음악은 직설적이고 강렬한 기타 리프와 함께 현실적이고 때로는 반항적인 가사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면서 멜로디는 굉장히 아름답고 서정적이었다. 이러한 음악들로 당시 젊은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으며, 사회적,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그들의 음악은 단순히 듣는 즐거움을 넘어서 젊은 세대의 상징적인 목소리가 된 것이다.

형제의 불화와 악동 이미지

리암과 노엘 갤러거 형제는 음악만큼이나 그들의 불화와 거침없는 언행으로도 유명했다. 이들이 싸우면서 했던 말들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하나의 '밈'이 되어 많은 이들에게 자주 소환되고 있다. 동생인 리암은 공연 중 자주 무대에서 관객을 향해 물을 뿌리거나, 심지어는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형인 노엘은 한 인터뷰에서 "리암과 나는 싸움을 멈춘 적이 없다. 언제나 불화가 있었고, 결국엔 폭발할 수밖에 없었다"고 이야기하곤 했다.

2009년, 파리에서 열린 공연을 앞두고 리암이 노엘의 기타를 부수며 형제 간의 갈등은 극에 달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노엘은 결국 밴드를 떠나기로 결정했고, 오아시스는 공식적으로 해체되었다. 그러나 두 형제의 끊임없는 갈등과 독설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서로에 대한 존중을 완전히 잃지는 않았다. 노엘은 한 인터뷰에서 "리암은 나 없이 오아시스를 이끌어 나갈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 없이 오아시스를 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러한 모순적인 관계는 팬들에게 언제나 그들의 재결합에 대한 희망을 불러일으켰다.

"오아시스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번 재결합 소식은 단순히 형제가 화해했다는 점을 넘어, 오아시스의 음악적 유산을 다시금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형제의 화해와 더불어 2025년에 예정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의 대규모 공연 소식은 팬들에게 오랫동안 기다려온 순간의 도래를 알리는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의 귀환이 단순히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음악적 도약을 의미할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2025년 여름, 오아시스는 다시금 그들의 음악과 함께 전 세계 팬들 앞에 설 것이며, 그 순간은 많은 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역사적인 장면으로 남을 것이다. 그들의 말처럼 이제 총성은 멈췄고 기다림이 끝났다. 이 형제가 다시 싸우지 않길 바라며, 내한공연을 통해 한국 팬들과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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