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진영 15기 ‘국화꽃 향기’ 남기고 떠난 ★‥부친도 딸 곁으로

사진=故 장진영

[뉴스엔 박아름 기자]

故 장진영이 세상을 떠난지 어느덧 15년이 됐다.

배우 고 장진영은 2009년 9월 1일 위암 말기 투병 끝에 37세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1972년 6월 14일 태어난 장진영은 1992년 미스코리아 충남 진에 당선된 뒤 1997년 드라마 '내 안의 천사'로 데뷔, 영화 '반칙왕', '소름', '싱글즈', '국화꽃 향기', '오버 더 레인보우',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등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연기력을 인정받아 2003년 제24회 청룡영화상 등 다수의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장진영 유작은 2007년 드라마 '로비스트'다.

장진영은 활동 중이던 2008년 9월 위암 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해오다 1년 만에 세상을 떠났다.

장진영은 남편 김영균 씨와 영화같은 러브스토리를 남겼다. 위암 판정을 받고난 후 오랫동안 사랑을 이어온 김영균 씨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사망하기 단 3일 전 2009년 8월 29일 결혼식을 올리고 혼인신고를 마쳐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후 남편 김영균 씨는 '그녀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이란 책을 발간, 장진영을 추모했다.

한편 2010년 사재 11억 원을 들여 딸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계암장학회를 만들고 어려운 처지에 놓인 학생들을 도왔던 장진영 부친 장길남 계암장학회 이사장은 지난 5월 16일 갑작스런 사고로 별세했다. 장진영 부친은 딸이 떠나고 좋은 일을 많이 했다. 2019년 고 장진영 10주기를 맞아 임실군에 장학금 1억 원을 쾌척했으며 지난 1월 4일에는 학교법인 우석학원에 사재 5억 원을 기부했다. 뿐만 아니라 먼저 떠난 딸을 그리워하며 딸의 출생지인 임실군 운암면에 2011년 장진영 기념관을 열기도 했던 장진영 부친은 결국 딸의 15주기 행사를 준비하러 장진영 기념관에 다녀오던 길에 발을 헛디뎌 넘어지면서 딸이 있는 임실군 운암면 선영에서 함께 잠들게 됐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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