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달력]인스피언·제닉스·셀비온 기관 수요예측

김보라 2024. 9. 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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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피언·제닉스 순이익으로 희망공모가 계산
적자상태인 셀비온은 미래추정이익으로 산정

9월 첫째 주 공모주 일정을 알아볼게요. 이번 주는 다수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이 기다리고 있어요. 

앞서 지난 30일부터 수요예측에 들어갔던 아이언디바이스가 5일까지 수요예측을 해요. 이 회사는 오디오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업체로 삼성전자와 미국 페어차일드 출신들이 모여 만든 회사죠. 

아이언디바이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지난주 공모주달력을 참고해 주세요. ▷관련기사: [공모주달력]신고서 2번 정정한 아이언디바이스, 수요예측(8월 25일자)

SAP·보안 전문기업 인스피언 수요예측

기업의 각 부서에서 하는 업무를 어떻게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설계해주는 일명 SAP(System Application and Products in data Processing)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인스피언도 4일부터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요. 

컨설팅·솔루션·서비스 사업을 통해 기업 내 조직의 시스템을 통합하고 데이터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를 해주고요. 보안강화를 위해 사용자 인증, 암호화, 모니터링 등의 작업도 진행하고 있어요. 한 마디로 기업의 업무시스템이 보다 효율성있고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죠. 

인스피언은 이 사업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을 통해서도 돈을 벌고 있어요. 지난해 수출과 내수로 올린 매출은 161억원이에요. 지난해 영업이익 40억원, 당기순이익 51억원을 기록하기도 했어요. 영업이익보다 당기순이익이 더 많은 건 이자수익, 보유한 금융자산 처분에 따른 이익 등 영업과는 상관없는 이익이 많았기 때문인데요. 

이 회사는 중소기업이고 벤처기업에 해당하지만 다행히 이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이번 희망공모가 계산 때 지난해와 올해 반기 순이익을 적용했어요. 아울러 비교대상으로 유사한 사업을 하고 있는 모코엠시스, 웹케시, 더존비즈온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30.71을 적용해 희망공모가를 8000원~1만원으로 정했어요. 

이번 공모주 모집수량은 225만주로 신주모집 100%로 진행해요. 오는 10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2일 최종 공모가를 발표할 예정이에요. 공모주를 모두 팔면 회사는 발행제비용 등을 제외하고 179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는데요. 이를 솔루션 개발비용, 마케팅, 인건비 등 운영자금에 활용한다고 밝혔어요. 

자동화 물류시스템 전문 제닉스 수요예측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자동차 관련 자동화 물류시스템을 개발 및 공급하는 제닉스도 5일부터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요. 

AMHS(Automated Material Handling System)로 부르는 자동화 물류시스템은 제조공정 과정의 무인화와 자동화를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도입해야 하는 시스템인데요. 제닉스는 반도체용 제품, 자동차 생산라인용 제품 등을 각각 제조해 국내 및 해외로 납품을 하고 있어요. 

지난해 6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32억원, 순이익 31억원을 거뒀어요. 제닉스 역시 이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올해 반기 기준 순이익을 연간으로 환산한 금액으로 희망공모가를 계산했어요. 비교대상 회사는 로체시스템즈, 현대무벡스, 링크제니시스 3곳의 주가수익비율(PER) 28.63을 적용해 희망공모가 2만8000원~3만4000원으로 정했어요. 

회사는 66만주 공모주 수량을 모집할 예정인데요. 이중 56.5%(37만2840주)는 신주모집이고 43.5%(28만7160주)는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 물량이에요. 구주매출이긴 하지만 자사주 물량을 내놨기 때문에 특정 개인에게 공모주 금액이 돌아가지 않고 온전히 회사가 공모금액을 손에 쥘 예정이에요. 

추정이익으로 희망공모가 계산한 셀비온 

항암 신약 개발을 중점으로 하는 셀비온도 5일부터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요. 이 회사는 암 가운데 전립선암의 치료 및 진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회사는 개발한 주사제 등을 팔아 지난해 1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어요. 다만 아직까진 버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은 상황이라 지난해 50억원의 영업손실, 3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어요. 올해 상반기 역시 영업손실 32억원, 순손실 32억원을 기록한 상황이에요.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2026년, 2027년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희망공모가를 계산했어요. 회사는 2025년까지 손실을 내다가 2026년부터는 142억원, 2027년 290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일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개발하고 있는 신약의 조건부허가 판매가 가능해지고 기술이전, 의약품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 등을 더해 추정이익을 계산했어요. 다만 어디까지나 추정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해요. 

결과적으로 회사는 희망공모가를 1만원~1만2200원으로 정했어요. 비교대상 기업은 △한미약품 △유한양행 △보령 △JW중외제약 △CMG제약 △HK이노엔으로 6개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 25.57을 희망공모가에 적용했어요.

추정이익을 활용했다는 점도 유의해야하지만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이 34%(약 433만주) 수준이라는 점도 참고해 주세요. 

*공모주 수요예측 및 청약 일정은 증권신고서 중요내용 정정으로 인한 효력 발생 연기 시 미뤄질 수 있어요. 

*공시줍줍의 모든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분석일 뿐 투자 권유 또는 주식가치 상승 및 하락을 보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

김보라 (bora5775@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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