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문과 '자퇴' 5년새 최대…"이과생 교차지원→이듬해 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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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문과 계열 전공에서 자퇴하는 등 '중도 탈락자'가 5년 새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연세대(365명)도 2019학년도(184명)보다 약 2배 늘었고 고려대(286명) 문과 학과에서는 5년 새 가장 많은 학생이 중도 이탈했다.
서울대 화학생물공학(30명)·간호(21명), 연세대 공학계열(129명)·이학계열(36명), 고려대 생명과학부(55명)·생명공학부(54명) 등의 전공에서 이탈자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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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126명, 2.8%…서울대·연세대는 5년새 가장 많아
이 중 문과에서 763명…2022학년도부터 급등 추세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지난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문과 계열 전공에서 자퇴하는 등 '중도 탈락자'가 5년 새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첫 대입은 문과 전공으로 교차지원하고 이듬해 의대 등에 합격해 이탈하는 경향이 더 심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종로학원이 최근 교육부·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서울대·고려대·연세대(SKY)의 2023학년도 중도탈락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SKY 3개교에서 총 2126명으로 분석됐다.
중도탈락자 현황은 자퇴뿐만 아니라 미등록·미복학·학사경고·유급 등에 따른 제적을 포함한 수치다. 다만 대부분은 자퇴생으로, 지난해 SKY에선 중도탈락자 전체의 83.5%인 1776명이 스스로 그만둔 자퇴생이었다.
이를 재학생·휴학생 등을 모두 합한 재적 학생 규모와 나눈 대학별 중도탈락률은 서울대 2.0%, 연세대 3.0%, 고려대 3.2%로, 3개교 합산 중도탈락률은 2.8%였다.
서울대 중도탈락률이 2.0%를 넘은 것은 지난 5년 새 처음이며, 규모로도 가장 많았다. 연세대는 탈락률은 3.0%로 같았으나 탈락자 수는 5년 새 최고였다.
반면 고려대는 전년 대비 37명 감소했으며 중도탈락률도 같은 기간 -0.2%포인트(p) 하락했다.
전공 계열별로 살펴보면, 문과 학과에선 3개교 총 763명이 중도 이탈했다. 2019년 450명, 202년 448명, 2021년 456명, 2022년 688명 등 5년 새 가장 많았다.
SKY 문과 중도탈락자 규모는 수학에 미적분 등 선택과목이 도입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처음 치른 신입생이 입학한 2022년부터 급격히 늘어난 상태다.
서울대에서 112명이 이탈해 지난 2019학년도(61명)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연세대(365명)도 2019학년도(184명)보다 약 2배 늘었고 고려대(286명) 문과 학과에서는 5년 새 가장 많은 학생이 중도 이탈했다.
서울대는 인문계열(17명)과 경영(15명), 연세대는 사회과학계열(61명)과 인문계열(58명), 고려대는 경영(36명)과 경제(21명) 단위에서 이탈자가 가장 많았다.
반면 이과의 경우 총 1321명이 중도 탈락, 전년도(1388명)와 견줘 67명 감소했다. 서울대 316명, 연세대 448명, 고려대 557명 등 모두 같은 기간 줄었다.
서울대 화학생물공학(30명)·간호(21명), 연세대 공학계열(129명)·이학계열(36명), 고려대 생명과학부(55명)·생명공학부(54명) 등의 전공에서 이탈자가 많았다.
중도탈락률은 이과(3.7%)가 문과(2.1%)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나, 문과 이탈 증가 추세가 더욱더 가팔라 우려를 낳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과생(미적분 응시자)이 문과에 교차지원하고 대입에 재도전해 자연계열 학과, 의대 등으로 빠져나갔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그는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확대로 올해 중도 탈락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문과 중도 탈락은 (현 대입 체제가 유지되는) 2027학년도까지는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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