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는 내 꿈이었다" 6년 만에 독일 3부→1부 입성 홍현석 데뷔전...이재성과 동점골 기여까지

김아인 기자 2024. 9. 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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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재성 블로그. 이재성과 홍현석이 분데스리가에서 나란히 선발 출전해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었다. 독일 3부 무대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홍현석의 분데스리가 데뷔전은 성공적이었다.
사진=이재성 블로그. 이재성과 홍현석이 분데스리가에서 나란히 선발 출전해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었다. 독일 3부 무대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홍현석의 분데스리가 데뷔전은 성공적이었다.

[포포투=김아인]


이재성과 홍현석이 분데스리가에서 나란히 선발 출전해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었다. 독일 3부 무대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홍현석의 분데스리가 데뷔전은 성공적이었다.


마인츠는 31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MHP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에서 슈투트가르트와 3-3 무승부를 거뒀다. 개막 후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둔 마인츠는 리그 12위에 머물렀다.


홍현석이 이적하자마자 선발로 출전했다. 그는 마인츠의 3-4-3 포메이션에서 이재성, 부르카르트와 함께 최전방을 담당했다. 두 사람은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전반 6분에는 홍현석이 상대 공격을 차단하면서 볼을 지켜냈고, 마인츠의 공격으로 이어지면서 이재성이 헤더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재성과 홍현석이 분데스리가에서 나란히 선발 출전해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었다. 독일 3부 무대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홍현석의 분데스리가 데뷔전은 성공적이었다.
사진=마인츠. 이재성과 홍현석이 분데스리가에서 나란히 선발 출전해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었다. 독일 3부 무대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홍현석의 분데스리가 데뷔전은 성공적이었다.

코리안 듀오의 활약은 동점골로도 이어졌다. 마인츠가 1-2로 뒤쳐지던 상황에서 후반 16분 홍현석이 상대 패스를 가로채며 곧바로 주도권을 가져왔다. 마인츠의 볼로 전개된 공은 이재성을 거쳐 음베네에게 연결됐고, 음베네가 내준 볼을 쇄도하던 한체올센이 크로스로 올려 부르카르트의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됐다.


양 팀은 경기 내내 치열하게 부딪혔다. 슈투트가르트가 이날 28차례나 되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마인츠는 37번의 걷어내기와 골키퍼 선방 8번을 펼치며 맞섰다. 슈투트가르트가 후반 43분 리더의 프리킥 골로 앞서갔지만, 종료 직전 라이치의 극적인 골로 균형을 맞추면서 3-3 무승부로 종료됐다.


경기 내내 부지런히 뛰어 다니던 홍현석은 후반 19분경 다리에 근육 경련을 호소하기도 했다. 체력 안배 차원에서 교체되며 성공적인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마쳤고, 이재성도 87분을 소화한 뒤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사진=마인츠. 이재성과 홍현석이 분데스리가에서 나란히 선발 출전해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었다. 독일 3부 무대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홍현석의 분데스리가 데뷔전은 성공적이었다.

홍현석은 대한민국의 미드필더다. 울산 HD 유스 출신인 그는 어린 나이에 유럽 진출이 성사되면서 독일 3부 리그 소속 운터하잉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에는 오스트리아 LASK로 완전 이적했고, 유니오즈에서 다시 임대 생활을 하다가 돌아왔다. 그는 리그 23경기 출전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무대를 밟으면서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 2022-23시즌부터는 벨기에 무대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따. 헨트로 이적하면서 팀 핵심으로 자리 잡았고, 벨기에 주필러 리그 31경기에서 5골 6도움을 올렸다. 지난해 생애 첫 한국 국가대표팀 데뷔전도 치르면서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도 다녀왔고,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3골을 기록하면서 금메달 주역이 됐다.


여름 동안 이적설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튀르키예행이 유력해졌다. 트라브존스포르와 4년 계약과 450만 유로(약 67억 원)에 50만 유로(약 7억 원)의 이적료로 이적이 성사되는 듯 했는데 최종 협상 단계에서 영입이 무산됐다. 그러는 사이 마인츠가 영입을 추진했다.


사진=마인츠. 이재성과 홍현석이 분데스리가에서 나란히 선발 출전해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었다. 독일 3부 무대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홍현석의 분데스리가 데뷔전은 성공적이었다.

마인츠는 '지한파' 구단으로도 유명하다. 차두리, 구자철, 박주호, 지동원이 거쳐갔고 지난 2021-22시즌 입단한 이재성이 핵심 멤버로 활약 중이다. 분데스리가에서는 주로 중하위권에 위치했다. 마인츠는 홍현석을 데려오면서 구단 역사상 6번째 코리안리거를 품게 됐다.


마인츠가 홍현석에게 거는 기대감은 상당하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마인츠가 역대 최고 이적료를 지출한 건 2019-20시즌 영입한 아론 마틴의 800만 유로(약 118억 원)다. 평소 이적시장에 큰 돈을 들이지 않는 마인츠가 홍현석에게는 400만 유로(약 60억 원)를 투자하며 올 여름 영입생 중 가장 높은 금액으로 데려왔다.


사진=마인츠. 이재성과 홍현석이 분데스리가에서 나란히 선발 출전해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었다. 독일 3부 무대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홍현석의 분데스리가 데뷔전은 성공적이었다.

여기에 홍현석의 현재 시장 가치는 900만 유로(약 133억 원)로 현 선수단에서 요나단 부르카르트(1200만 유로) 다음으로 안드레아스 한체올센과 함께 가장 높은 몸값 2위에 올라 있다. 보 헨릭센 감독은 슈투트가르트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홍현석의 영입에 만족한다. 그는 훌륭한 축구 선수다. 경합과 압박에 큰 장점을 갖췄다. 그는 마인츠에서 탁월한 활약을 펼칠 것이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홍현석에게는 감격스러울 법한 분데스리가 데뷔전이다. 2018-19시즌 독일 3부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그는 오스트리아 2부와 1부, 벨기에 1부를 거쳐 6년 만에 꿈에 그리던 독일 1부 리그에 입성했다. 홍현석은 오피셜 직후 "세계 최고의 리그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건 나의 꿈이었다. 이적하기 전 (이)재성이 형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내가 마인츠로 간다고 하니 매우 기뻐했고, 환영해줬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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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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