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실수→콤파니 두둔에도...김민재, 프라이부르크전 벤치 유력! 다이어가 기회 얻는다

신동훈 기자 2024. 9. 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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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에른 뮌헨
사진=빌트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볼프스부르크전 실수 여파는 크다.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김민재는 프라이부르크전 벤치가 유력하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9월 2일 오전 12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에서 프라이부르크를 상대한다. 1라운드에서 볼프스부르크를 만난 뮌헨은 간신히 3-2로 이겼다.

경기를 앞두고 독일 '빌트'는 프라이부르크전 선발 명단을 예상했는데 김민재는 없었다. 김민재 대신 에릭 다이어가 다요 우파메카노와 짝을 이뤘다. 좌측 풀백은 라파엘 게레이로, 우측 풀백은 사샤 보이였다. 김민재가 빠진 이유는 볼프스부르크전 실수가 크게 작용한 듯 보였다.

프리시즌 동아 빈센트 콤파니 감독 눈에 든 김민재는 올름과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에 이어 분데스리가 1라운드 볼프스부르크전에 선발 출전했다. 경쟁자로 평가되던 마타이스 데 리흐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갔고 이토 히로키, 요십 스타니시치는 부상이었다. 프리시즌 동안 활약이 좋았고 뮌헨의 2024-25시즌 첫 공식전인 올름전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던 김민재는 볼프스부르크전 최악의 실수를 범했다.

보이가 페널티킥을 내줘 1-1이 됐던 상황에서 결정적 백패스 미스로 인해 또 실점을 헌납했다. 이후 뮌헨은 후반 20분 자책골을 유도하고 후반 37분 그나브리 재역전골로 3-2를 만들어 승리를 했다. 승리에도 김민재를 향한 비판은 거셌다.

독일 매체들에 이어 전직 선수들이 입을 모아 김민재를 비난했다. 독일과 뮌헨의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는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했던 것처럼 플레이하는 건 불가능하다. 나폴리는 뮌헨과 완전히 다르게 수비했다. 나는 김민재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지만 그는 명확하고 빠른 패스 게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나는 처음부터 그의 그런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가 공을 가지고 있으면 불안하다. 내가 기대하는 뮌헨의 수준이 아니다. 현재 나폴리에서 갖고 있었던 태클에 대한 힘도 없다"라고 언급했다. 마테우스는 매번 김민재를 향한 부정적 언사를 쏟아낸 인물이다.

월드컵 우승을 경험했던 크리스토퍼 크라머는 "뮌헨 수비수들은…공을 가지고 있을 때도 이러는 건 뮌헨이 아니다. 수비수들은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있다. 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있지만 말할 필요가 없다. 그들은 마츠 훔멜스, 데이비드 알라바, 제롬 보아텡 등이 가졌던 훌륭한 감각이 없다"고 하며 뮌헨 수비 전체를 꼬집었다. 독일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이자 월드컵 우승 경험자인 사미 케디라는 'DAZN'을 통해 김민재 실수를 두고 "개인의 명백한 실수였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선 괴물이었고 공을 빼앗기지도 경합에서 밀리지도 않았다. 나폴리 때 김민재를 뮌헨에선 볼 수 없다"고 하며 김민재를 콕 짚어 비난했다.

 

콤파니 감독은 객관적 시선을 취했다. 볼프스부르크전 이후에도 "팀의 정신력은 훌륭했다. 김민재 실수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 우리의 반응은 마음에 들었다. 모두가 좋았다"고 말했다. 콤파니 감독은 프라이부르크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수비 불안에 대해 "우린 모든 걸 관찰하고 세부 사항을 보며 해결책을 찾는 중이다. 완벽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볼프스부르크전 전반은 좋았는데 후반엔 아니었다. 실수로 인해 문제가 됐다. 우리는 싸우고 계속 나아갔다. 정신력이 좋았다. 팀으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라인업은 내가 결정한다"고 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개별 훈련에 나서다 팀 훈련에 합류하면서 프라이부르크전을 준비했다. 선발보다 벤치행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콤파니 감독의 두둔에도 뮌헨 소식을 전하는 'Bayern&Germany'는 "김민재 내부 평가는 나폴리와 세리에A의 수비 스타일과 뮌헨의 수비 스타일 차이에 아직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했다는 점이다"라고 했고 "김민재는 매각되었어야 한다"라는 주장도 있었다.

독일 '푸스발 유로파'도 "김민재는 뮌헨으로 이적한 이후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뮌헨 경영진은 김민재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 내부 평가는 김민재가 나폴리의 깊고 덜 지배적인 수비 스타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직 뮌헨의 플레이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는 분명히 바뀌어야 한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센터백이 빌드업 플레이에 참여하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추구한다. 적어도 현재로서는 볼프스부르크전에서 끔찍한 패스 미스를 선보인 김민재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부정적 평가 속 김민재는 프라이부르크전 벤치가 유력하다. 다이어가 대신 나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다이어는 지난 시즌 토트넘 훗스퍼에서 와 놀라운 활약을 하며 김민재를 밀어내고 주전이 됐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떠나고 콤파니 감독 아래에선 벤치가 더 익숙해졌다. 독일 '빌트'는 "지난 시즌 겨울에 온 다이어는 뛰어난 활약으로 주전이 됐고 완전이적까지 성공했다. 투헬 감독 체제에서 수비 기둥이었다. 콤파니 감독이 온 뒤엔 다른 스타들에게 밀렸다. 김민재, 우파메카노가 주전 센터백 듀오로 낙점된 가운데 다이어는 컵 대회에서 벤치만 지켰다. 투헬 감독 시절만큼 뛸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민재 부진은 다이어 입장에선 기회다. 지난 시즌처럼 다이어가 다시 앞서는 상황이 된다면 김민재는 벤치에서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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