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가 패럴림픽 핵심이 됐다” 조정원 세계연맹 총재 자평
“태권도가 패럴림픽의 핵심 종목으로 자리를 잡은 것 같다.”
두 번째 패럴림픽을 치른 세계태권도연맹(WT) 조정원 총재의 자평이다.
조정원 총재는 파리 패럴림픽 태권도 마지막 경기가 열린 1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장애인 태권도는 도쿄 패럴림픽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했으나 총 메달 체급이 6개에 그치는 등 부족한 면이 있었다”며 “그러나 파리 패럴림픽에서는 10개 체급으로 늘어났고, 스포츠 팬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조 총재는 이어 “특히 많은 나라들이 골고루 메달을 가져갔다”며 “각국의 수많은 장애인은 패럴림픽 태권도에서 자국 선수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꿈과 희망을 가졌을 것이다. 장애인 태권도가 전 세계에 보급되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애인 태권도는 2028 로스앤젤레스 패럴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승인됐다.
조 총재는 파리 패럴림픽 태권도 여자 57㎏급(스포츠등급 K44)에서 동메달을 딴 팔레샤 고베르단(21·네팔)을 소개하기도 했다. 조 총재는 “올림픽, 패럴림픽을 통틀어 메달을 딴 최초 네팔 선수”라며 “네팔 전 국민이 고베르단의 경기 모습을 보며 열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인 태권도는 세계태권도연맹 주도로 2014년 도쿄 패럴림픽 정식종목 후보에 올랐고, 2015년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집행위원회를 통해 정식종목에 선정됐다. 장소, 장비에 구애받지 않는 태권도는 특히 경제 사정이 어려운 개발도상국과 난민촌의 장애인들에게 널리 퍼졌다. 아프가니스탄 출신 여자 장애인 태권도 선수 자키아 쿠다다디도 그중 한 명이었다. 쿠다다디는 2020 도쿄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으나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면서 출전이 불투명했다. 그는 세계연맹 도움을 받아 극적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한 뒤 도쿄 대회에 출전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프랑스에 정착한 쿠다다디는 훈련을 계속했고, 파리 패럴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난민 최초 패럴림픽 메달리스트가 되기도 했다. 그는 메달 획득 후 “태권도가 날 구해줬다”고 말했다.
조 총재는 “쿠다다디는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은 물론, 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준 것”이라며 “WT는 난민 관련 지원 사업을 더욱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WT는 2016년 취약계층에 태권도를 보급하기 위해 설립한 태권도박애재단(THF)을 설립하고 난민 캠프에 태권도 센터를 개관하는 등 태권도를 통해 인류 사회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파리공동취재단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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