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잠 못 드는 밤' 최다…8월 열대야 최초 두 자릿수

CBS노컷뉴스 박창주 기자 2024. 9. 1. 07: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8월은 한 달 내내 밤낮 할 것 없이 찜통더위가 한반도를 덮쳐, 합천·고흥 등 지역 곳곳의 일평균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 열대야 일수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올해 전체 열대야 일수는 '역대급 폭염'으로 꼽혀 온 지난 2018년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8월 폭염일수는 16일로, 2016년 16.6일에 이어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반포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분수쇼를 관람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박종민 기자

올해 8월은 한 달 내내 밤낮 할 것 없이 찜통더위가 한반도를 덮쳐, 합천·고흥 등 지역 곳곳의 일평균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 열대야 일수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올해 전체 열대야 일수는 '역대급 폭염'으로 꼽혀 온 지난 2018년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8월 폭염일수는 16일로, 2016년 16.6일에 이어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올해 전체 폭염일수는 2018년 31일, 1994년 29.6일에 이어 23.2일로 3위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8월 평균기온 최고순위가 바뀐 지역도 다수 나왔다. 기상청의 66개 관측지점 중 13곳에서 1위 기록이 새롭게 쓰였다.

7월 27일을 마지막으로 전국 장마가 끝난 후 습한 가운데 기온이 오르면서 지난달 2일 태백(28.5도)과 합천(30.9도)의 일평균기온이 역대 8월 중 가장 높았다.

다음 날인 3일에는 흑산도(30.1도), 완도(31.4도), 장수(27.8도), 순창군(30.5도), 보성군(30.8도), 의령군(31.1도), 함양군(30.6도) 등 7곳의 일평균기온이 1위를 차지했다.

4일에는 강진군(31.1도), 고흥(30.9도), 진도군(29.7도)의 1위 기록이 바뀌었다.

대체로 광복절을 전후해 꺾이는 더위가 올해는 8월 하순까지 이어져 해남은 지난달 21일이 30.2도로 8월 일평균기온이 가장 높은 날이 됐다.

특히 올해 8월은 더위로 잠 못 드는 밤이 그 어느 해보다 많았다. 지난달 열대야 일수는 11.3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올해 전체 열대야 일수도 20.2일에 달해 역대 최다 열대야 일수가 됐다. 2위는 1994년 16.8일, 3위는 2018년 16.7일이다.

서울 중구 서울광장 인근에 설치된 쿨링포그 아래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류영주 기자

밤 최저기온 최고순위에도 변동이 많았다. 8월 첫날(1일)부터 홍성이 27.5도로 8월 일최저기온 최고치를 찍었고, 2일에는 대관령(23.7도), 서산(27.1도), 서청주(26.0도), 서귀포(28.7도), 이천(27.3도), 세종(26.8도) 등 6곳이 역대 8월 중 가장 더운 밤을 보냈다.

3일에는 광양시(27.5도)·상주(27.6도)·금산(26.7도)·경주시(27.4도), 4일에는 백령도(27.0도), 양산시(28.5도), 합천(26.6도)의 일최저기온이 역대 가장 높았다.

중하순 들어서도 열대야는 계속돼 12일 백령도(26.3도), 13일 부안(27.5도), 21일 영광군(27.7도)과 진도군(27.8도), 보성군(27.2도), 청송군(25.3도), 22일 봉화(24.6도)의 일최저기온이 높은 순으로 1위에 올랐다.

8월에는 대기 하층으로 서풍에 의해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된 가운데 중상층에는 고온의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를 이중으로 덮으면서 폭염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표면의 열기가 대기 상공을 뒤덮은 고기압으로 인해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밤에도 열기가 누그러지지 못했다.

기상청은 9월 10일쯤까지 최고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올라 더운 날이 있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박창주 기자 pcj@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