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버티면 이긴다” 논란에… 교육부 “의사가 대상 아냐”

김주영 2024. 9. 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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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토론에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의정갈등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교육부가 진화에 나섰다.

이 부총리는 당시 "버티면 이긴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그 대상이 '의사 집단'이 아닌 '힘든 상황'을 뜻한다는 게 해명의 요지다.

교육부는 31일 설명자료를 내 "이 부총리의 토론 일부 내용이 전체 발언의 취지와 전혀 다르게 알려져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이 같이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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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연찬회 중 의정갈등 관련 발언 진화 나서

최근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토론에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의정갈등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교육부가 진화에 나섰다. 이 부총리는 당시 “버티면 이긴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그 대상이 ‘의사 집단’이 아닌 ‘힘든 상황’을 뜻한다는 게 해명의 요지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연합뉴스
교육부는 31일 설명자료를 내 “이 부총리의 토론 일부 내용이 전체 발언의 취지와 전혀 다르게 알려져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이 같이 알렸다. 이 부총리는 앞서 지난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 첫날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함께 의료개혁 내용을 보고했다. 문제의 발언은 의원들과 가진 비공개 질의응답 도중 나왔다. 이 부총리는 ‘6개월만 버티면 우리가 이긴다’는 취지 발언을 했고, 일부 의원이 “이게 전쟁이냐”, “의사가 싸움 대상이냐”는 취지로 질타했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졌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이 부총리가 ‘의료개혁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정간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소통과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과거부터 진행돼온 의료개혁 추진과정에서 의료계와 정부간 쌓인 불신의 벽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의료개혁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의료계와의 소통과 신뢰 구축이 최우선이라는 취지”라고 전했다. 이어 교육부는 이 부총리의 ‘이긴다’는 표현이 “의사를 대상으로 한 것이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대화와 소통을 통해 힘든 과정을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쓴 표현이었다는 해명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9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의료개혁 관련 보고를 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아울러 교육부는 정부와 국회가 예산 확보와 제도 마련을 통해 의료개혁에 대한 실행 의지를 명확하게 보이고, 보다 적극적으로 의료계와 소통하고 설득해 나가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교육부는 “다양한 해결방안을 논의하고자 비공개로 진행된 토론회에서의 일부 단어가 전체 맥락과 취지가 고려되지 않고 확산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의료계와 정부, 국회간 신뢰와 협조가 저해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학교로 복귀해 의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런 인식 아래 학생 복귀를 위한 지속적인 소통 노력과 의대교육 선진화를 위한 재정 지원 등 여건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의 발언 논란은 최근 의대 증원 유예 여부를 놓고 당정간 파열음이 터져나온 상황과 맞물려 파장을 낳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의정갈등이 장기화하자 출구전략으로 의대 증원 유예를 제안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9일 국정 브리핑에서 “(의대 증원은) 반드시 해 내야만 하는 개혁 과제”라며 “의대 증원이 마무리된 만큼, 개혁의 본질인 지역 필수의료 채우기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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