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피어날 르세라핌…'크레이지'로 보여줄 美친 성장 [N초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이 더 '크레이지'(CARZY)한 매력으로 돌아왔다.
지난달 30일 르세라핌의 미니 4집 '크레이지'가 발매됐다. '크레이지'는 지난 2월 발매된 미니 3집 '이지'(EASY) 이후 르세라핌이 6개월 만에 내놓은 앨범으로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채이싱 라이트닝'(Chasing Lightning), '피에로'(Pierrot), '1-800-핫-엔-펀'(1-800-hot-n-fun), '미치지 못하는 이유'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크레이지'는 나를 미치게 하는 대상을 만난 순간의 짜릿함을 표현한 곡으로,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가슴 뛰는 일을 만났을 때 느끼는 감정을 담았다. 특히 르세라핌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EDM 기반의 하우스 장르에 도전하면서, 더 넓어진 스펙트럼의 음악적 매력을 선보였다.
'크레이지'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계속해서 귀에 맴돌게 하는 후렴구와 중독성 넘치는 코드 패턴. 여기에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감성까지 르세라핌 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표현하면서 더욱 강렬해진 이들의 매력에 빠져들게 만든다.
수록곡들 역시 르세라핌의 음악적 성장이 돋보이게 구성됐다. '피에로'는 김완선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를 샘플링한 힙합 스타일의 곡으로, 원곡의 노랫말들이 음원 곳곳에 삽입돼 귀를 사로잡는다. 여기에 카리스마 가득한 랩핑이 르세라핌만의 '걸크러시'가 무엇인지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이번 컴백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은 바로 '라이브' 실력의 향상이다. 지난 4월 불거진 '코첼라 라이브 논란' 이후 르세라핌은 라이브 실력을 더욱 갈고닦아 돌아왔다. 이에 르세라핌은 지난달 29일 '크레이지'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크레이지'를 완벽한 라이브로 소화하면서 '퍼포먼스 강자'에 이어 '라이브 강자'까지 노리는 행보를 보여줬다.
김채원은 이러한 성장에 대해 "(코첼라 이후) 더 배우고 경험해야 할 게 많다는 걸 깨달았고, 앞으로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평생 과제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앨범 활동이 그 첫 단계인 것 같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앨범을 열심히 준비했으니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봐달라"라고 당부했다.
성장은 라이브 실력 외에도 음악성에서도 드러난다. 바로 마지막 트랙 '미치지 못하는 이유'에서 멤버 허윤진이 메인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린 것. 데뷔 이후 꾸준히 르세라핌의 곡 작업에 참여했던 허윤진은 이번에는 팀 음악의 메인 프로듀싱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르세라핌의 또다른 '성장'을 이끌었다.
활동의 반경도 넓힌다. 이번 컴백에서 르세라핌은 음악방송은 물론 다양한 예능에 출연해 대중들과의 소통도 강화한다.
특히 김채원은 오는 9월 7일 방송되는 JTBC 음악 예능 '비긴어게인 오픈마이크'에 출연해 남다른 보컬 실력을 선보인다. 이 역시 '코첼라' 이후 더욱 향상된 실력을 보여줄 행보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달 26일 공개된 티저에서는 알렌 워커의 '온 마이 웨이'를 호소력 있는 보컬로 해석한 김채원의 목소리가 담겨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또한 오는 2일에는 KBS 1TV '6시 내고향'에도 출연하는 색다른 행보도 걷는다. 이날 방송에는 멤버 사쿠라, 카즈하, 허윤진이 출연해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일손을 돕는 모습이 담긴다. 농촌 생활을 경험해 보지 못한 멤버들이 농촌에서 어르신들의 일을 도우면서 신선한 매력을 발산할 예정. 이에 대해 르세라핌은 "어르신들에게도 사랑받는 아이돌이 되고 싶어서 출연했다"라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이번 컴백의 키워드를 '성장'으로 두고 돌아온 르세라핌, 과연 이들이 더욱 성장한 실력과 성장한 마음가짐, 행보로 K팝 팬들을 어떻게 사로잡을지 기대가 커진다.
한 가요 관계자는 이에 대해 "르세라핌은 그간 '걸크러시'한 매력을 기반으로 K팝 신에서 활약해 왔지만, '코첼라' 무대가 다소 실망감을 안겨준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활동에서 이를 지우는 라이브 실력을 보여준다면 오히려 르세라핌의 입장에서는 확실한 반전 포인트가 될 거라 생각한다, 지난 쇼케이스 현장에서도 좋은 실력을 보여줬다고 하는데 꾸준히 이러한 발전을 보여준다면 팬들의 기대도 더 커질 거라고 본다"라고 전했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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