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수소차다"…신차 준비하는 현대차·도요타·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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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005380)가 내년 5월 수소연료전지차(FCEV) '넥쏘'의 신형 모델을 양산한다.
독일의 BMW는 일본 도요타와 협력해 새로운 수소차를 선보일 계획이며, 혼다는 최근 전기 충전이 가능한 수소차를 출시했다.
도요타가 수소 탱크 등 핵심부품을 공급하고 BMW가 새로운 수소차를 양산하는 방식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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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BMW, 수소차 협력…"수소차 개화 앞서 선점 경쟁"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내년 5월 수소연료전지차(FCEV) '넥쏘'의 신형 모델을 양산한다. 독일의 BMW는 일본 도요타와 협력해 새로운 수소차를 선보일 계획이며, 혼다는 최근 전기 충전이 가능한 수소차를 출시했다.
수소차 시장 선점을 위해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한 모습이다. 기존 현대차와 도요타 양강 구도에서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수소차 판매량은 2022년 이후 감소세다. 2020년 9483대를 기록한 이후 2022년 2만 704대로 두 배 이상 증가했으나, 지난해 1만 6413대로 전년 대비 20% 이상 줄었다.
올해도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월 판매량 562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8524대보다 34.1% 줄었다.
최근 글로벌 수소차 시장이 부진한 주요한 이유로 신차 부재가 꼽힌다. 현재 세계 수소차 시장은 현대차와 도요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도 현대차 1836대, 도요타 1284대 등으로 두 업체 판매량(3120대·55.5%)은 절반 이상이다. 현대차의 넥쏘, 도요타의 미라이 등의 후속 모델 출시가 늦고 여전히 비싼 가격 등으로 소비자 관심에서 멀어졌다.
완성차 업계는 후속 모델 출시 준비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내년 5월 신형 넥쏘의 본격적인 양산을 위해 담금질에 들어갔다. 최근 부품 협력사와 양산 일정 등 세부 내용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를 양산하고 2018년에는 전용 모델 '넥쏘'를 선보이는 등 수소 승용차 시장을 개척했다.
7년 만에 선보이게 될 신형 넥쏘는 2.5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할 전망이다. 신형 넥쏘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현행 2세대 시스템을 탑재한 넥쏘(609㎞)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지속해서 진화하고 발전하는 부분이 중요하다"며 "2.5세대 이후 3세대가 나오면 차뿐 아니라 산업용 전지, 산업용 발전기 등 다른 부분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BMW와 협력한다. 도요타와 BMW는 수소차 협력을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도요타가 수소 탱크 등 핵심부품을 공급하고 BMW가 새로운 수소차를 양산하는 방식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2014년 수소차 미라이를 내놓으면서 현대차와 양강 구도를 구축했고, BMW는 현재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5 기반의 수소차 iX5 하이드로젠을 개발 중이다.
혼다도 최근 일본서 수소차 'CR-V e:FCEV'를 출시했다. 혼다는 향후 미국 시장에도 CR-V e:FCEV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차량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처럼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를 모두 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차세대 에너지원인 수소는 배터리 전기차보다 충전 시간이 짧다는 게 장점이지만 비싼 가격과 현저하게 부족한 인프라 등으로 수소차 대중화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면서도 "완성차 업체가 꾸준히 수소차와 관련 기술을 선보이는 것은 (수소 모빌리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렸을 때를 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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