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열대야 가장 많았던 해…'사상최악 폭염' 2018년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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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은 한 달 내내 밤낮 할 것 없이 푹푹 찌는 듯한 찜통더위가 우리나라를 덮쳤다.
합천·고흥 등 8월 기준 일평균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곳이 여럿 나왔다.
8월 열대야 일수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올해 전체 열대야 일수는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꼽혔던 2018년보다 많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대체로 광복절을 전후해 꺾이는 더위가 올해는 하순까지 이어져 해남은 지난달 21일이 30.2도로 8월 일평균기온이 가장 높은 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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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 푹푹 쪘던 8월, 전국 13곳 평균기온 최고치 경신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올해 8월은 한 달 내내 밤낮 할 것 없이 푹푹 찌는 듯한 찜통더위가 우리나라를 덮쳤다.
합천·고흥 등 8월 기준 일평균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곳이 여럿 나왔다.
8월 열대야 일수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올해 전체 열대야 일수는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꼽혔던 2018년보다 많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8월 폭염일수는 16일로, 2016년 16.6일에 이어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많았다.
이로써 올해 전체 폭염일수는 2018년 31일, 1994년 29.6일에 이어 23.2일로 3위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8월 평균기온 최고순위가 바뀐 지역도 다수 나왔다.
기상청의 66개 관측지점 중 13곳에서 1위 기록이 새롭게 쓰였다.
7월 27일을 마지막으로 전국 장마가 끝난 후 습한 가운데 기온이 오르면서 지난달 2일 태백(28.5도)과 합천(30.9도)의 일평균기온이 역대 8월 중 가장 높았다.
다음 날인 3일에는 흑산도(30.1도), 완도(31.4도), 장수(27.8도), 순창군(30.5도), 보성군(30.8도), 의령군(31.1도), 함양군(30.6도) 등 7곳의 일평균기온이 1위를 차지했다.
4일에는 강진군(31.1도), 고흥(30.9도), 진도군(29.7도)의 1위 기록이 바뀌었다.
대체로 광복절을 전후해 꺾이는 더위가 올해는 하순까지 이어져 해남은 지난달 21일이 30.2도로 8월 일평균기온이 가장 높은 날이 됐다.
올해 8월은 더위로 잠 못 드는 밤이 그 어느 해보다 많았다.
지난달 열대야 일수는 11.3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한 달 중 3분의 1가량이 열대야였던 셈이다.
올해 전체 열대야 일수도 20.2일에 달하며 가장 열대야 일수가 많았던 해가 됐다.
2위는 1994년 16.8일, 3위는 2018년 16.7일이다.
역대급 열대야가 찾아왔던 만큼 밤 최저기온 최고순위에도 변동이 많았다.
8월 첫날(1일)부터 홍성이 27.5도로 8월 일최저기온 최고치를 찍었고, 2일에는 대관령(23.7도), 서산(27.1도), 서청주(26.0도), 서귀포(28.7도), 이천(27.3도), 세종(26.8도) 등 6곳이 역대 8월 중 가장 더운 밤을 보냈다.
3일에는 광양시(27.5도)·상주(27.6도)·금산(26.7도)·경주시(27.4도), 4일에는 백령도(27.0도), 양산시(28.5도), 합천(26.6도)의 일최저기온이 역대 가장 높았다.
중하순 들어서도 열대야는 계속돼 12일 백령도(26.3도), 13일 부안(27.5도), 21일 영광군(27.7도)과 진도군(27.8도), 보성군(27.2도), 청송군(25.3도), 22일 봉화(24.6도)의 일최저기온이 높은 순으로 1위에 올랐다.
8월에는 대기 하층으로 서풍에 의해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된 가운데 중상층에는 고온의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를 이중으로 덮으면서 폭염이 발생했다.
지표면의 열기가 대기 상공을 뒤덮은 고기압으로 인해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밤에도 열기가 누그러지지 못했다.
일단 더위의 절정은 지나간 것으로 판단되나, 한동안 늦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9월 10일께까지 최고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올라 더운 날이 있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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