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급 11억’ 러브콜에도 라이벌행 선택…항명하고 쫓겨난 123골 FW, 아스널서 새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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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시장 마지막 날 첼시를 떠나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라힘 스털링(29)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거액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털링은 사우디 이적 시 주마다 65만 파운드(약 11억 원)를 받을 수 있었지만, 미켈 아르테타(42·스페인) 감독과 함께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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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이적시장 마지막 날 첼시를 떠나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라힘 스털링(29)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거액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털링은 사우디 이적 시 주마다 65만 파운드(약 11억 원)를 받을 수 있었지만, 미켈 아르테타(42·스페인) 감독과 함께 하기로 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미러’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스털링은 아스널로 이적하면서 65만 파운드 주급을 제시한 사우디 구단의 제안을 거절했다. 현재 주급에 2배를 받을 기회였으나, 그는 아스널 이적을 고집했다. 스털링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다시 돌아가려는 야망을 지니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여름 엔조 마레스카(44·이탈리아) 감독을 택한 첼시는 여러 선수가 짐을 쌌다. 마레스카 감독은 대대적으로 선수단 개편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코너 갤러거(24·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트레보 찰로바(25·크리스탈 팰리스), 케파 아리사발라가(29·본머스), 로멜루 루카쿠(31·나폴리) 등이 첼시를 떠났다. 스털링도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북런던으로 이동했다.
지난 시즌 스털링은 공식전 43경기에서 10골과 8도움을 기록했다. 후반기 경기력이 아쉬웠으나, 전성기 시절 보여준 파괴력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걸 증명했다. 그러나 마레스카 감독은 스털링을 전력 외 자원으로 판단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시즌 개막 후 스털링을 경기 명단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이에 스털링은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지난달 1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그동안 첼시와 팬들에게 최고의 성과를 전하기 위해 항상 헌신했다. 아직 계약이 3년이나 남았고, 마레스카 감독 밑에서 긍정적인 프리시즌을 보냈다”라며 “당연히 명단에 포함될 거로 기대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현 상황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듣길 원한다”라고 입장문을 전했다.
이를 본 마레스카 감독은 즉시 답했다. 그는 경기 기자회견에서 “솔직하게 말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스털링에게 더는 첼시에서 뛸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실하게 이야기했다”라며 “그가 좋은 선수가 아니라고 말하는 게 아니다. 다양한 스타일을 가진 윙어를 선호할 뿐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나선 스털링은 아스톤 빌라, 유벤투스 등 여러 팀과 연결됐는데, 그의 선택은 아스널이었다. 부족한 측면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시장을 탐색한 아르테타 감독은 스털링을 적임자로 판단했다. 급박하게 움직인 아스널은 완전 이적이 없는 임대로 스털링을 품었다. 관건이었던 주급도 첼시의 보조를 받는다.
스털링은 리버풀, 맨시티, 첼시 등에서 활약한 측면 공격수다. 그는 특유의 날렵한 드리블과 오프더볼 움직임으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는데,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3골을 넣었다. 이는 리그 역사상 19번째로 많은 득점을 터트린 기록이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선수 중 모하메드 살라(32·리버풀·159골)와 제이미 바디(37·레스터 시티·137골)만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스털링보다 더 많은 득점을 쌓았다.
맨시티에서 최전성기를 보낸 스털링은 많은 우승 커리어를 남겼다. 그는 맨시티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1회,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우승 5회, Fa 커뮤니티 실드 우승 1회를 차지했다. 개인 커리어로는 2018-19시즌 축구언론인협회(FW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 아스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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