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이슈부터 딥페이크까지…개강 전부터 대학가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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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로 이렇게 뒤숭숭한 것도 처음이네요."
서울의 한 대학교에 재학하는 여대생 A 씨는 3학년 2학기 개강을 앞두고 "의대 문제에 허위영상물(딥페이크) 텔레그램방까지 겹치면서 주변도 술렁이는 분위기"라며 어수선한 학교 분위기를 전했다.
의대가 있는 서울의 한 대학에 재학하는 김 모 씨(24)는 이를 두고 "에브리타임 내 다툼이 뒤숭숭한 분위기를 더 극대화하는 것 같다"며 "학생들 사이에 좁힐 수 없는 심리적 거리를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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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문제에 딥페이크까지…어수선한 분위기 오래갈 듯"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코로나 이후로 이렇게 뒤숭숭한 것도 처음이네요."
서울의 한 대학교에 재학하는 여대생 A 씨는 3학년 2학기 개강을 앞두고 "의대 문제에 허위영상물(딥페이크) 텔레그램방까지 겹치면서 주변도 술렁이는 분위기"라며 어수선한 학교 분위기를 전했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의대생 미복귀와 의대 증원을 노린 대규모 반수, 학교를 덮친 딥페이크 성범죄 등으로 뒤숭숭한 대학가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그는 '대학 불법합성물(딥페이크) 텔레그램방' 목록에 등장한 학교 중 한 곳에 재학 중이다. 앞서 온라인에서는 대학별로 단체 대화방을 나눠 불법 합성물을 제작·공유한 70여 곳의 텔레그램 목록이 나돌았다.
A 씨는 목록을 완전히 믿을 수는 없다면서도 불안감을 드러냈다. 그는 "나도 모르는 사이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얼굴을 합성해 능욕한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끼친다"며 "평소 공개하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을 불안한 마음에 비공개로 돌린 친구도 있다"고 말했다.
딥페이크를 두고 때아닌 갑론을박이 오가는 커뮤니티도 분위기에 한몫하고 있다. 대학을 불문하고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선 딥페이크 피해를 규탄하는 측과 필요 이상으로 사안이 과장됐다는 측이 연일 댓글로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의대가 있는 서울의 한 대학에 재학하는 김 모 씨(24)는 이를 두고 "에브리타임 내 다툼이 뒤숭숭한 분위기를 더 극대화하는 것 같다"며 "학생들 사이에 좁힐 수 없는 심리적 거리를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의대 증원에 발맞춰 N수를 선택하는 재학생들의 영향도 있다.
앞서 뉴스1이 만난 N수생 학부모도 "(자녀가)연세대에 다니는 친구 얘기를 들어보니 학과 내 반 이상이 다시 시험을 볼 생각을 하고 있다"며 "굳이 휴학하지 않고 응시하는 학생들도 많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4일 치러지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에 응시하는 N수생이 10만 6559명이라고 밝혔다. 의대 모집 정원 확대가 N수생 증가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김 씨는 "의대생 문제로 어수선한 1학기였는데, 딥페이크 문제도 겹치며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가 생각보다 오래갈 것 같다"고 했다.
grow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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