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트럼프 '국립묘지 정치행위' 논란에 "성스러운 곳 모독"

이경아 2024. 9. 1.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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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 장면을 선거 운동에 활용한 것을 놓고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6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테러 3주년 추모 행사에 참석해 참배 장면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한 뒤 선거 운동에 활용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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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 장면을 선거 운동에 활용한 것을 놓고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해리스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치적 이목을 끌기 위해 성스러운 장소를 모독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리스 후보는 자신은 부통령으로서 알링턴 국립묘지를 여러 번 방문했다며 "이곳은 엄숙한 장소이고 최고의 희생을 치른 미국의 영웅들을 기리기 위해 함께 모이는 장소"이지 "정치를 위한 장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6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테러 3주년 추모 행사에 참석해 참배 장면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한 뒤 선거 운동에 활용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당시 트럼프 캠프 관계자들은 참배 장면을 촬영하면서 묘지 내 선거운동과 정치활동 금지 규정을 어겼고, 이를 제지하는 묘지 관계자들을 밀치고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하원 감독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제이미 래스킨 의원은 크리스틴 워머스 미 육군장관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국립묘지 행사 당시 규정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보고서와 브리핑을 요구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논란에 대해 "자신은 주목받기 위해 참배한 것이 아니"라며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캠프도 묘지 측 관계자와의 충돌은 촬영 허락을 받았는데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이는 익명의 인사가 팀을 물리적으로 막아섰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미 육군은 지난 29일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당시 묘지 직원들은 프로답게 행동했고, 혼란이 격화하는 걸 피했다"며 "묘지 직원의 직업의식이 부당하게 공격당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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