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파트 실화냐?” 버튼 하나 누르니 ‘비밀의 방’…딩크족 ‘심장 저격’도

권준영 2024. 9. 1.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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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H 트랜스포밍 월&퍼니처Ⅲ’ 화제…원 스페이스 멀티 유즈 콘셉트
포스코이앤씨, 딩크족 ‘심장 저격’ 새로운 패러다임 아파트 평면 공개 ‘관심 폭발’
거실 월플렉스를 이동해 만들어진 게스트룸과 홈오피스 공간. <현대건설 제공>
2인 딩크족 부부를 위한 평면도와 3~4인 가구를 위한 평면도. <포스코이앤씨 제공>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신박한 아파트 설계가 주택 수요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현대건설의 'H 트랜스포밍 월&퍼니처Ⅲ'와 포스코이앤씨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춘 '새로운 페러다임'의 아파트 평면 설계 이야기다.

1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원 스페이스 멀티 유즈(One Space Multi Use) 콘셉트의 H시리즈 'H 트랜스포밍 월&퍼니처Ⅲ'를 지난 13일 공개했다.

이번 설계 상품은 거실의 벽을 이동해 공간의 활용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버튼 하나로 거실 월플렉스을 이동시키고 리모컨을 조작해 벽에 매립돼 있던 책상과 퀸사이즈 침대를 배치해 하나의 공간을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H 트랜스포밍 월&퍼니처Ⅲ'는 계절의류·이불 등 다양한 물품을 수납할 수 있는 대형 수납장과 전동 침대, 책상으로 구성됐다. 월플렉스 이동 조건에 따라 공간을 분할해 게스트룸 및 홈오피스(Home Office)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거실 월플렉스를 이동시킨 후, 벽면에 매립된 1인용 책상과 퀸사이즈 침대를 펼치면 홈오피스 및 게스트룸 공간이 나온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가구를 접은 뒤 월플렉스를 이동시켜 거실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 책상과 침대는 전동식으로, 리모컨 조작만으로 펼치고 접는 동작이 가능하다고 한다.

월플렉스 안에는 곳곳에 수납장을 구성하여 최대한 많은 양의 수납이 가능하도록 계획했다. 유리 장식장을 구성해 거실 공간의 고급성도 추가했다. 벽체 코너 부위는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을 적용해 심미성을 강조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새로운 주거공간을 제시해 온 현대건설은 가변형 시스템으로 공간 활용성을 높이는 기술을 지속 선보여 왔다"면서 "차별화된 기술 및 품질로 주거 트렌드를 선도하며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현대건설 공동주택만의 독보적인 가치를 부여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포스코이앤씨도 최근 2개의 안방에 자녀 전용 욕실까지 갖춰진 '새로운 패러다임'의 아파트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포스코이앤씨는 인구 고령화와 출산율 감소 등 사회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다양해지는 미래 라이프 스타일을 수용하기 위한 평면을 개발하고, 이번 발표회에서 '오직 나를 위해 변화하는 공간'이라는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평면 콘셉트는 유연하게 변형되는 공간이라는 의미의 'FLEXI-FORM'으로,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지속 가능성의 추구', '공간의 탈경계화', '웰니스(Wellness)의 실현'이라는 세 가지 전략을 담았다고 한다.

이번 발표회에서 선보인 딩크족(2인 가구)을 위한 평면은 독립적인 취향을 공간에 적극 반영했다. 개개인의 수면 패턴이 다르다는 사실에 착안해 안방의 수면 공간을 독립시켰고 각자가 서재, 취미 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알파룸도 별도로 구성했다.

또한 기존 공용욕실 면적을 확장 및 변형해 프라이빗 사우나 시설과 테라스 조망이 가능한 입욕 욕조를 갖춘 홈스파 공간도 갖췄다.

학령기 자녀 2인을 둔 4인 가족을 위한 평면에서는 자녀 방 사이에 공유할 수 있는 드레스룸 외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스터디룸을 제안함으로써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3세대가 함께 공유하는 5인 가족을 위한 평면은 시니어 부부와 부부 각각의 침실, 욕실, 테라스 공간이 마련됐으며, 특히 시니어 부부 안방에는 침실 내부에 전용 거실 공간을 꾸며 독립성을 강화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새로운 제안을 '더샵'과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만의 차별화된 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 이번에 소개된 신(新)평면은 향후 분양하는 단지를 통해 다양한 구성으로 선보이게 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창사 30주년을 맞이해 지난 3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30년을 계획하며 고객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변화하는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주거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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