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실책 1위' KIA 수비 어찌할꼬, 홈런 박빙-안타 수 2배 앞섰는데 '2점 차'로 겨우 이겼다
KIA는 지난 8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삼성에 15-1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구 원정 4연승을 질주한 KIA는 74승 2무 49패로 2위 삼성과 승차를 5.5경기로 벌렸다. 또한 올 시즌 삼성에 9승 4패로 상대 전적 우위를 확정했다. 삼성이 남은 KIA와 3경기를 모두 이겨도 동률을 이루지 못한다. 한편 5연승에 실패한 삼성은 또 한 번 2위 징크스에 시달리며 69승 2무 55패를 기록했다.
객관적인 타격 지표만 보면 KIA가 어렵지 않게 이겼어야 할 경기였다. 안타 수는 18개 대 9개로 앞섰고 홈런도 3개 대 4개로 박빙이었다. KIA에서만 멀티히트를 친 선수가 6명이나 나왔다. 오히려 삼성 쪽에서 병살 두 차례를 기록해 득점권 상황에서도 KIA가 못할 건 없었다. 하지만 KIA는 삼성과 같은 8명의 투수를 소모하며 마지막까지 진땀 빼는 승부를 겨뤘다. 이유는 시즌 내내 지적받은 실책이었다.
이날도 KIA 선수들이 범한 4개의 실책은 하나하나 크게 작용해 대량 실점의 이유가 됐다. 첫 실책은 2회 말 터졌다. 선두타자 윤정빈의 땅볼 타구 때 1루수 이우성은 공을 한 번에 포구하지 못했다. 부서진 방망이가 이우성 쪽으로 향하며 집중하지 못할 상황일 순 있었으나, 결국 뒤늦게 포구한 탓에 송구가 늦어 윤정빈이 1루에서 살았다. 뒤이어 전병우, 김지찬, 이재현, 구자욱이 연속 볼넷으로 2점을 만들고 박병호의 만루 홈런까지 터지며 KIA는 6실점을 하게 됐다.
KIA가 9-11로 지고 있는 5회 초 무사 1루에는 하마터면 분위기를 완전히 내줄 뻔했다. 1루 주자 김지찬이 2루 도루를 감행한 것을 김태군이 잡으려 했다. 하지만 김선빈이 그 공을 미처 받지 못해 외야로 향하면서 김지찬의 2루 도루는 성공했다.
이후 장면이 더 아쉬웠다. 김지찬은 KIA 야수들이 우왕좌왕하는 틈을 타 2루에서 3루까지 곧장 내달렸다. 중견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뒤늦게 3루로 송구했으나, 김지찬의 발이 더 빨랐다. 졸지에 마운드 위의 김승현은 1사 3루 위기에 놓이게 됐다. 베테랑들의 실책은 어린 투수의 멘탈에도 영향을 줬다. 김승현은 이어진 이재현의 땅볼 타구 때 김지찬의 빠르기를 너무 의식한 나머지 홈으로 악송구했고 추가 1실점 했다. 그 사이 이재현은 2루까지 도달했다.
마지막 실책도 아찔했다. KIA가 6회 초 5득점 빅이닝으로 14-12로 앞선 7회 말, 김현준의 땅볼 타구를 투수 곽도규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곽도규가 자신의 앞에 온 타구를 곧바로 1루로 송구했으나, 1루수 이우성이 잡기엔 너무 벗어나 있었다.
KIA는 김현준의 스리피트 수비 방해와 관련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 결과 곽도규와 이우성은 각각 전상현과 김규성으로 교체됐다. 다행히 전상현이 김지찬을 중견수 뜬 공, 구자욱을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실점 없이 마무리됐으나, 이날 경기 양상을 봤을 때 분위기를 내줄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이렇듯 KIA가 올 시즌 실책으로 경기를 내줄 뻔한 것이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KIA의 팀 실책은 130개(야수 112개+투수 18개)로 2위 SSG 랜더스의 109개(야수 97개+투수 12개)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특히 야수 실책 수는 리그 평균 83개보다 월등히 앞선 112개다. 강습 타구에 약점을 보이는 3루수 김도영과 올해가 첫 1루수 도전인 이우성 등 지적받는 이유는 많았다. 하지만 계속해서 받은 문제가 시즌 말미까지 지속된다는 건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하필 올해 팀 야수 최소 실책 공동 1위(65개)의 삼성과 맞대결이어서 그 차이는 더 확연히 드러났다. 이날 삼성은 여러 차례 호수비를 보여준 1루수 르윈 디아즈를 비롯해 내·외야 할 것 없이 안정적인 수비로 적은 안타 수에도 박빙의 경기를 만들었다.
물론 많은 실책에도 경기를 끝내 승리로 장식한 것은 오히려 KIA 타선의 강함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 점, 한 점이 중요한 단판 승부에서 실책은 시리즈를 내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점검이 필요하다. 더욱이 이날 붙은 삼성은 만약 KIA가 한국시리즈로 직행한다면 붙게 될 가장 유력한 상대 중 하나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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