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 트럼프 '국립묘지 정치행위' 논란에 공세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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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국립묘지 내 정치행위' 논란을 두고 민주당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미 하원 감독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제이미 래스킨 의원(메릴랜드)은 30일(현지시간) 크리스틴 워머스 미 육군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6일 알링턴 국립묘지 행사 당시 규정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보고서와 브리핑을 요구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31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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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국립묘지 내 정치행위' 논란을 두고 민주당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미 하원 감독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제이미 래스킨 의원(메릴랜드)은 30일(현지시간) 크리스틴 워머스 미 육군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6일 알링턴 국립묘지 행사 당시 규정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보고서와 브리핑을 요구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31일 보도했다.
래스틴 의원은 "(트럼프 측의 행위가) 연방법이나 묘지 규정을 위반했는지, 트럼프 캠프가 묘지에 묻힌 군인의 가족에게 묘비가 정치적으로 대선 캠페인 광고에 사용될 것이라고 알렸는지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사건 보고서를 포함해 트럼프의 국립묘지 방문과 관련해 발생한 사건에 대한 전체 설명을 감독위원회에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래스킨 의원의 이러한 요구는 해당 논란을 의회 내에서 쟁점으로 부각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타격을 주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6일 미군 13명이 숨진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테러 3주년 추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 희생자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헌화와 참배를 했다.
당시 트럼프 캠프 관계자들이 참배 행사를 촬영하면서 묘지 내 선거운동 및 정치활동 금지 규정을 어겼고, 이를 제지하는 묘지 관계자들을 밀치고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트럼프 캠프는 민간 사진사가 행사 촬영을 허락받았는데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이는 익명 인사가 트럼프 팀 구성원을 물리적으로 막아섰으며, 자신들의 물리력 행사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나는 주목받기 위해 (참배를) 한 것이 아니다. 나는 언론의 관심을 많이 받는다. 나는 매우 적은 관심을 받고 싶다"고 말했으며, 워싱턴DC에서 열린 '자유를 위한 어머니들'(Moms for Liberty)의 연례행사에서도 당시 사진·영상 촬영이 유가족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미 육군은 지난 29일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이번 논란을 "불행한 일"이라고 규정하면서 "(묘지 직원들이) 프로답게 행동했고, 혼란이 격화하는 걸 피했다. 묘지 직원의 직업의식이 부당하게 공격당했다"며 트럼프 캠프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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