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문재인 전 대통령 '뇌물' 피의자 적시...사위 특혜 의혹 수사 정점
2018년, 중기공 이사장에 이상직 전 국회의원 임명
이상직 회사 '타이이스타젯'에 사위 특혜 채용 의혹
사위 급여·태국 이주비 등 뇌물 '2억2천여만 원'
검찰, 문 대통령 부부 금융계좌 압수·자금 추적
[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근 자녀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했습니다.
이상직 전 의원을 중소벤처기업 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하는 대가로 사위가 취업해 받은 급여와 자녀의 태국 이주비 등이 뇌물이라는 판단입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주거지와 별장 등을 압수수색하며 제시한 영장에는 문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혐의의 피의자로 적시됐습니다.
2018년 3월, 이상직 전 국회의원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하고, 그 대가로 사위 서 모 씨가 '타이이스타젯'에 채용됐다고 본 겁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 전 의원이 창업주인 '이스타항공'의 자본으로 설립된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입니다.
검찰이 파악한 뇌물 액수는 2억 2천여만 원 상당.
사위 서 씨가 타이이스타젯에 전무이사로 영입된 2018년 7월부터 2020년 4월까지 받은 급여와 태국 이주비 등이 포함됐습니다.
그동안 검찰은 문 전 대통령 부부의 금융계좌를 압수해 다혜 씨 부부와 오간 돈의 흐름을 추적해왔습니다.
최근에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불러 이 전 의원을 중기공 이사장에 임명한 과정도 조사했습니다.
이사장 공모 전인 2017년 말부터 이 전 의원을 낙점하는 등, 부당하게 인사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이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고,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이 이번 달 '공판 전 증인신문'을 받게 될 예정입니다.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검찰 수사는 조만간 문 전 대통령을 향할 전망입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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