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0억 날라가자 폭발했다'…오시멘 막장 드라마 "나 안 뛰어 → 2군 통보 → 등번호도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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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스트라이커 빅터 오시멘(25)이 2군에서 시간을 허비하게 됐다.
이탈리아 축구 전문가 잔루카 디 마르지오에 따르면 나폴리가 오시멘을 2군에서 썩히기로 했다.
오시멘이 나폴리를 위해 뛰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 초강수로 응수하는 방안을 택했다.
오시멘은 나폴리가 자랑하던 스트라이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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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나폴리 스트라이커 빅터 오시멘(25)이 2군에서 시간을 허비하게 됐다.
이탈리아 축구 전문가 잔루카 디 마르지오에 따르면 나폴리가 오시멘을 2군에서 썩히기로 했다. 오시멘이 나폴리를 위해 뛰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 초강수로 응수하는 방안을 택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합작하기도 했던 오시멘과 나폴리가 완전히 등을 돌린 건 돈이 핵심이다. 오시멘은 올여름 이적을 도모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스트라이커로 로멜루 루카쿠를 원하면서 팽당하게 되자 다른 팀으로 옮기는 걸 강력하게 원했다.
오시멘은 돈을 택했다. 첼시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동시에 받던 가운데 천문학적인 연봉을 약속한 알 아흘리와 개인 합의를 했다. 알 아흘리가 오시멘에게 제시한 연봉은 4,000만 유로(약 591억 원)에 달한다. 총 4년 계약을 제안했으니 총액이 2,400억 원에 이르는 초대형 규모다. 빅클럽 이적이 여의치 않았던 만큼 돈뭉치를 확실하게 제안한 알 아흘리로 마음이 기울었다.
문제는 나폴리였다. 알 아흘리는 이적료로 8,000만 유로(약 1,184억 원)를 선뜻 내놓기로 했다. 이것도 충분히 큰 금액. 더구나 콘테 감독이 오시멘을 쓰지 않겠다고 한 상황이라 나폴리는 무조건 처분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500만 유로(약 73억 원) 더 받아보겠다고 알 아흘리에게 어깃장을 두면서 끝내 결렬됐다.
총 2,400억 원이 눈앞에서 사라지니 오시멘이 폭발했다. 가뜩이나 올 시즌 개막하고 1~2라운드에서 명단 제외됐던 설움까지 더해진 오시멘은 나폴리에 "더 이상 팀을 위해 뛰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자신의 분노를 확실하게 보여주려는 의도였다.
나폴리도 강하게 맞섰다. 오시멘을 달래기 보다 계속 마찰을 빚어온 서운한 감정이 섞이면서 2군 강등을 선포했다. 리그 스쿼드에서 제외하더니 21세 이하 팀에서 훈련하라고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 세리에를 비롯한 빅리그의 올여름 이적 시장이 닫혔기에 오시멘은 2군에서 시간을 허비하게 됐다.
오시멘은 나폴리가 자랑하던 스트라이커였다. 2022-23시즌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최전방에서 31골 5도움을 올리면서 빅클럽이 원하는 스트라이커 반열에 올랐다. 오시멘도 김민재처럼 이적을 원했으나 나폴리의 반대 속에 지금까지 뛰었다. 지난 시즌에도 17골 4도움으로 여전한 활약을 펼쳤다.
가치가 폭등할 때 이적을 막아오던 나폴리는 올여름 콘테 감독 선임과 함께 오시멘을 내보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가뜩이나 지난 시즌 세리에A에서 나폴리가 10위까지 떨어져 더욱 방출에 속도를 내야 했다. 우승권과 거리가 멀어지며 오시멘을 지키기보다 비싼 값에 파는 게 더 이득이라 봤다. 그래서 알 아흘리에 500만 유로를 더 요구하다가 무산되면서 오시멘과 완전히 척을 지게 됐다.
나폴리는 오시멘의 자존심을 확실하게 구기기 위해 등번호 9번도 루카쿠에게 바로 배정했다. 그러나 오시멘이 팀에 남은 만큼 2군으로 내린다 할지라도 높은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 오시멘도 한창 경기를 뛰어야 할 때 2군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기량 하락을 우려하게 됐다. 여러모로 손해인 감정 싸움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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