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필리핀, 남중국해 암초에서 또 충돌

신웅진 2024. 8. 31.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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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스프래틀리군도에서 또 충돌했습니다.

중국 해경은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현지시간 31일 오전 8시 2분 불법적으로 들어온 필리핀 해경 9701 선박이 사비나 암초 인근 해역에서 닻을 내리고 지속적인 기동 행위를 통해 도발을 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필리핀은 지난 5월 중순 중국의 사비나 암초 인공섬 건설 활동을 감시한다면서 테레사 마그바누아호를 이곳에 파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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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스프래틀리군도에서 또 충돌했습니다.

스프래틀리군도 내 사비나 암초 부근 해역에서만 지난 19일 이후 벌써 네 번째입니다.

중국 해경은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현지시간 31일 오전 8시 2분 불법적으로 들어온 필리핀 해경 9701 선박이 사비나 암초 인근 해역에서 닻을 내리고 지속적인 기동 행위를 통해 도발을 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국 해경선 5205호는 법에 따라 9701 선박을 향해 경고 방송과 감시, 통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해경은 또 "낮 12시 6분쯤 필리핀 9701 선박은 비전문적이고 위험한 방식으로, 정상적인 법 집행 행위를 하던 5205 해경선을 고의로 충돌했다"며 이번 충돌의 책임은 전적으로 필리핀 측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필리핀 해경도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 해경 선박이 충돌 관련 규정을 무시하고 위험한 기동을 강행해 필리핀 해경 선박이 피해를 봤다고 반박했습니다.

필리핀 해경은 아무런 도발 행위를 하지 않았는데도 중국 해경선이 필리핀 9701 선박을 세 차례 의도적으로 들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과 필리핀 해경은 지난 19일에도 사비나 암초 인근에서 '선박 대 선박'으로 충돌했습니다,

이어 지난 25일에도 양국 선박은 인근에서 물리적으로 부딪쳤고 하루 뒤인 26일에도 이 지역에서 또다시 마찰을 빚은 사실이 중국 해경 발표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약 90%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베트남·대만·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은 물론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와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사비나 암초는 필리핀 서부 팔라완섬에서 서북쪽으로 약 200㎞ 떨어져 있습니다.

이곳은 필리핀과 중국의 최대 분쟁 해역인 세컨드 토머스 암초에 있는 필리핀군 병력에 물자를 보급하는 필리핀 선박들의 집결지이기도 합니다.

그간 중국은 사비나 암초를 선점한 뒤 자국 해경 선박을 대거 배치했으며, 국제 사회의 눈을 피해 사비나 암초를 인공섬으로 만들기 위해 매립 작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필리핀은 지난 5월 중순 중국의 사비나 암초 인공섬 건설 활동을 감시한다면서 테레사 마그바누아호를 이곳에 파견했습니다.

이후 이 선박은 지금까지 다른 필리핀 해경선의 물자 보급을 받으면서 석 달 넘게 현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필리핀은 사비나 암초 부근 해저에 필리핀 에너지 수요를 최대 75년간 충족시킬 수 있는 규모의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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