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승 기쁘지만, 롯데 팬들 위해 최선을"…한화·SSG와 0.5G차, 명장은 가을야구만 생각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지금은 개인 기록인 700승보다는 잔여 시즌을 앞두고 롯데 팬들을 위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3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7-4로 승리하면서 개인 통산 700승을 챙겼다. 김 감독은 지난 2015년부터 2022년까지 두산 지휘봉을 잡고 645승485패19무를 달성했고, 올해 롯데 감독으로 새로 부임해 55승62패3무를 기록했다. 통산 700승547패22무다. 김 감독은 두산 시절인 2017년 건강 문제로 자리를 비웠고, 3경기를 당시 한용덕 수석코치가 대행으로 이끌어 2승1패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700승에 포함되지 않았다.
8위 롯데는 시즌 성적 55승62패3무를 기록하면서 7위 한화 이글스와 6위 SSG 랜더스에 0.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5위 kt 위즈와는 3경기차를 유지했다. 4위 두산은 2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성적 64승62패2무를 기록했다.
롯데는 지난 27일부터 29일 사직에서 치른 5강 경쟁팀 한화 이글스와 3연전에서 2승1패로 앞서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29일 사직 한화전에서 무박2일 혈투 끝에 14-11로 승리했고, 3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8-2로 완승했다. 롯데는 이날 4위 두산과 2연전 첫 경기까지 잡으면서 상승세를 제대로 탔다.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레이예스는 4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면서 두산 에이스 곽빈을 무너뜨리는 데 앞장섰다. 레이예스는 시즌 168안타를 기록하면서 이날 무안타에 그친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167안타)를 밀어내고 리그 안타 부문 2위에 올랐다. 1위 kt 멜 로하스 주니어는 이날 안타 2개를 더해 169안타로 간신히 선두를 지켰다.
아울러 레이예스는 구단 역대 외국인타자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짐 아두치의 2015년 165안타였는데, 경기 전까지 타이기록을 작성했던 레이예스는 단숨에 3개차로 따돌렸다.
김진욱은 4⅔이닝 78구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7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4실점하긴 했으나 김진욱이 3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면서 초반 롯데가 기세를 잡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한현희(1이닝)-구승민(1⅓이닝)-김상수(⅔이닝)-김원중(1⅓이닝)이 이어던지면서 승리를 지켰다. 한현희는 승리투수가 됐고, 김원중은 시즌 21호 세이브를 챙겼다.
롯데 타선은 지난 2경기에서 22점을 뽑은 화력을 이어 갔다. 1회초부터 두산 선발투수 곽빈을 흔들었다. 1사 후 고승민이 3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고, 2사 후 레이예스가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1-0으로 앞서 나갔다.
롯데는 3회초 대거 3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손성빈이 사구로 출루한 뒤 윤동희가 좌익수 왼쪽 안타를 날려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고승민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2-0으로 거리를 벌렸고, 손호영이 좌익수 왼쪽 2루타를 쳐 1사 2, 3루 기회로 연결했다. 이어 레이예스가 중전 2타점 적시타를 쳐 4-0으로 도망갔다.
김진욱이 4회말 양석환에게 좌월 3점 홈런을 얻어맞아 4-3으로 쫓기긴 했지만, 롯데는 5회초 전준우의 중월 투런포에 힘입어 다시 6-3으로 도망가면서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김 감독은 경기 뒤 "오늘(31일) 선발투수였던 김진욱의 승리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중간에 경기 흐름상 어쩔 수 없이 바꾸게 되었는데, 중간 투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임무를 책임지고 잘 해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이어 "타이트한 상황에서 홈런으로 흐름을 확실히 끌고 온 전준우와 꾸준히 출장해 주며 중심 타선을 지켜주는 레이예스도 칭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700승 달성과 관련해 "감독을 하면서 700승을 한다는 게 개인적으로 기쁘다. 하지만 지금은 개인 기록인 700승보다는 잔여 시즌을 앞두고 롯데 팬들을 위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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