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대선 돌풍 '커원저' 체포…부동산 비리 연루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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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치러진 대만 대선에서 거대 양당에 맞서 제3의 후보로 돌풍을 일으킨 커원저 전 민중당 주석이 타이베이 시장 재직 시절 부동산 개발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에 체포했다.
대만 중앙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타이베이 지방검찰은 커 전 주석을 불러 부동산 개발 비리 관련 조사를 벌이다 그가 조사를 거부하자 사건 혐의자들과의 공모 가능성을 우려해 31일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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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시장 재임시절 부동산 개발 비리 연루 의혹
청년층 지지 등에 업고 대선서 높은 득표율로 3위 차지
도덕성 내세웠지만 대선 이후 각종 스캔들로 치명상
지난 1월 치러진 대만 대선에서 거대 양당에 맞서 제3의 후보로 돌풍을 일으킨 커원저 전 민중당 주석이 타이베이 시장 재직 시절 부동산 개발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에 체포했다.
대만 중앙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타이베이 지방검찰은 커 전 주석을 불러 부동산 개발 비리 관련 조사를 벌이다 그가 조사를 거부하자 사건 혐의자들과의 공모 가능성을 우려해 31일 체포했다.
커 전 주석의 변호인은 이 과정에서 검찰의 체포절차가 불법적이라며 법원에 석방을 요구하는 청원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이에 대만 민중당은 성명을 내고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지만 커 전 주석의 합법적 변호권은 존중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커 전 주석의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수백여명의 지지자들이 타이베이 검찰청 주변으로 몰려들어 커 전 주석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타이베이 검찰은 커 전 주석의 자택과 사무실, 민중당 당사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하는 등 커 전 주석을 향한 수사망을 좁혀왔다.
커 전 주석은 지난 2014년부터 2022년까지 타이베이 시장 재임 당시 한 쇼핑센터의 용적률 상향과 관련한 부동산 개발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타이베이 검찰은 쇼핑센터 개발회사 측이 용적률 상향을 청탁하며 지난 2021년 타이베이 시의원에게 4500만 대만달러(약 18억 8천만 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만 언론들은 당시 시장으로 지휘라인에 있었던 커 전 주석도 해당 비리와 연루된 것으로 보고 검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의사 출신인 커 전 주석은 지난 2014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타이베이 시장에 출마해 당시 여당인 국민당 후보를 꺾고 화려하게 정계에 데뷔했다.
이후 2018년 선거에서도 연임에 성공한 뒤 2019년에는 민주진보당(민진당)과 국민당 거대 양당에 맞서는 중도성향의 민중당을 창당했다.
올해 1월 치러진 대만 총통 선거에 출마한 커 전 주석은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 이슈로 대결한 거대 양당 후보와 달리 민생경제를 전면에 내세워 청년층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그 결과 모두의 예상을 깨고 26.46%(369만표)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고, 민중당 역시 함께 치러진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에서 8석을 차지하며 선전했다.
하지만 선거 이후 각종 스캔들로 커 전 주석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정치자금 부실신고 문제 등이 불거지자 지난 29일 3개월간 민중당 주석직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또 최근에는 대선 선거보조금으로 개인 부동산을 매입하고, 그의 부인이 아들을 위해 50억원에 이르는 부동산 구매에 나선 의혹 등이 제기되며 도덕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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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jsl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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