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박진호, 10m 공기소총 입사서 한국 두번째 금메달[파리 패럴림픽]

황선학 기자 2024. 8. 3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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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패럴림픽 사격에서 연이틀 금빛 총성이 울렸다.

남자 공기소총의 '간판' 박진호(47·강릉시청)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249.4점을 쏴 예르킨 가바소프(카자흐스탄·247.7점)을 제치고 한국선수단 두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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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서 249.4점 쏴 예르킨 가바소프 제치고 ‘금빛 총성’
중반 탈락 위기 딛고 무서운 집중력으로 역전 우승 일궈
박진호가 31일(한국시간)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사격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에서 우승한 뒤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연합뉴스

2024 파리 패럴림픽 사격에서 연이틀 금빛 총성이 울렸다.

남자 공기소총의 ‘간판’ 박진호(47·강릉시청)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249.4점을 쏴 예르킨 가바소프(카자흐스탄·247.7점)을 제치고 한국선수단 두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격은 전날 P1 남자 10m 공기권총(스포츠등급 SH1)에서 조정두(37·BDH파라스)가 첫 금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이틀 연속 금과녁을 명중시켜 최고의 효자 종목으로 떠올랐다. 이틀 만에 메달 4개(금2, 은1, 동1)를 쏟아냈다.

이날 결선서 박진호는 첫 10발에서 103.1점을 쏴 가바소프(100.6점)에 이어 마틴 블랙 요르겐센(덴마크), 안드리 도로셴코(우크라이나)와 함께 공동 2위에 오르며 기분좋게 출발했으나 14번째 발에서 9.8점을 쏘면서 5위로 추락했다.

15, 16번째 발서 모두 10.4점을 쏴 6위 얀 빈터(덴마크)를 0.9점 차로 제치고 탈락 위기에서 벗어난 박진호는 17번째 발에서 10.5점을 쏴 3위로 도약한 후, 18번째 발까지 쏜 뒤 1위 도로셴코, 가바소프와 최종 메달결정전에 들어섰다.

동메달을 확보한 박진호는 21번째 발에서 10.6점을 쏘며 선두로 올라선 뒤 22번째 발서 10.5점을 기록, 2위 가바소프에 0.7점 차 리드를 지킨데 이어 23번째 발서 10.8점, 마지막 24번째 발서 10.6점을 명중시켜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한편, 박진호는 스물다섯살이던 2002년 낙상 사고로 척수 장애를 입은 후 재활치료 중 의사의 권유로 총을 잡은후 간판 선수로 성장해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앞서 박진호는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복사서 은메달에 머문 아쉬움을 3년 만에 깨끗이 씻어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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