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어 차인 라이스 퇴장 → 방해 논란'…10명 뛴 아스널, 브라이튼과 1-1 무승부 '3연승 좌절'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아스널이 데클란 라이스 퇴장에 발목 잡히면서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아스널은 31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아스널은 개막 후 3연승을 노려봤으나 무승부로 승점을 놓치면서 잠시 선두권에서 내려오게 됐다.
아스널은 다비드 라야, 벤 화이트, 윌리엄 살리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율리엔 팀버, 토마스 파티, 라이스, 마르틴 외데고르, 부카요 사카, 레안드로 트로사르, 카이 하베르츠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원정팀 브라이튼은 바르트 페르브뤼헌, 루이스 덩크, 제임스 밀너, 주앙 페드루, 얀쿠바 민테, 대니 웰벡, 카를로스 발레바, 미토마 카오루, 얀 폴 판 헤케, 조엘 펠트만, 잭 힌셜우드로 스타팅 명단을 채웠다.
양팀 모두 흐름이 괜찮다. 지난 두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에 오르며 정상권을 유지하는 아스널은 이번에도 울버햄튼 원더러스, 아스톤 빌라를 모두 2-0으로 제압하면서 초반 분위기가 좋다. 여전히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연이은 무실점으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브라이튼은 직전 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1로 격침하며 다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 시즌 감독을 바꾸면서 불안감이 없지 않았던 브라이튼인데 개막전에서 에버턴을 물리치더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제압해 단순한 반란이 아님을 증명했다.
페이스가 좋은 두 팀이라 주도권 싸움이 팽팽하게 펼쳐졌다. 아스널은 사카의 개인기를 활용하며 오른쪽에서 기회를 만들어 나갔다. 사카가 상대 수비를 달고 돌파한 뒤 슈팅을 시도하거나 외데고르와 호흡을 통해 위협하는 장면이 많았다.
브라이튼은 일단 수비에 무게를 두더니 점차 라인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전반 중반이 흐르면서 오히려 볼 점유율을 아스널보다 더 가져가고, 상대 진영에서 패스 플레이로 찬스를 만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브라이튼이 흐름을 잡아가던 때 미토마가 다이렉트 발리 슈팅으로 아스널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도 했다.
조금 밀리던 양상일 때 아스널이 영의 균형을 깼다. 후반 38분 수비 진영에서 길게 걷어낸 볼을 사카가 덩크와 경합을 이긴 게 주효했다. 사카를 거쳐 브라이튼 수비 뒷공간으로 볼이 흘렀고, 하베르츠가 절묘하게 파고든 뒤 칩샷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사카는 3경기 연속 도움을, 하베르츠는 2호골에 성공했다.
기선을 잡은 아스널은 전반을 1-0으로 잘 마쳤다. 예상치 못한 악재가 터진 건 후반 초반이다. 전반 42분 한 차례 옐로 카드를 받았던 라이스가 후반 4분 만에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처음에는 라이스가 상대 수비수 펠트만에게 정강이를 걷어차여 넘어졌기에 퇴장이 아닌 것 같았다.
그런데 느린 그림을 봤을 때 라이스가 브라이튼 진영에서 볼 경합을 하다 파울을 범했고, 이를 빠르게 처리하려는 펠트만을 방해하기 위해 볼을 살짝 건드렸다. 이 행동으로 볼이 엉뚱한 곳으로 흘렀고, 펠트만은 의도와 상관없이 라이스를 찼다. 주심은 원인을 제공한 라이스에게 경고를 주면서 퇴장을 명했다.
아스널이 10명으로 버티지 못했다. 후방에 5명을 두는 전술로 급히 바꿔봤지만 라이스의 퇴장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고, 후반 13분 브라이튼이 놓치지 않았다. 민테가 후방 침투 후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에 막혀 나오자 페드루가 가볍게 밀어넣었다.
리드를 지키지 못한 아스널은 남은 시간 더욱 수세에 몰렸다. 리카르도 칼라피오리를 투입해 파이브백의 정교함을 높이긴 했지만 수적 열세를 쉬이 극복하지 못했다. 수비에 집중하던 후반 30분경 하베르츠와 사카에게 연이어 기회가 주어졌지만 슈팅이 브라이튼 수비 벽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수비에서는 라야 골키퍼가 슈퍼 세이브로 동점을 유지시켰다.
남은 시간 브라이튼이 공격하고 아스널이 수비하는 그림이 반복됐다. 아스널은 계속 무게 중심을 뒤에 두고 대열을 갖추려는 노력을 했다. 비록 홈에서 3연승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10명으로 패배를 모면한 것에 만족해야 하는 3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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