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1위의 저력!’ KIA, 역대급 공방전 끝 ‘박찬호·최형우 10타점 합작’ 앞세워 ‘2위’ 삼성 5연승 저지…5.5G로 격차 벌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8. 3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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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삼성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는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박진만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를 15-13으로 눌렀다.

이로써 KIA는 74승 2무 49패를 기록, 단독 1위를 굳게 지켰다. 2위 삼성(69승 2무 55패)과는 5.5경기 차. 반면 5연승이 좌절된 삼성은 좋았던 분위기가 한풀 꺾이게 됐다.

박찬호. 사진=KIA 제공
최형우. 사진=KIA 제공
KIA는 투수 황동하와 더불어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좌익수)-나성범(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맞서 삼성은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강민호(포수)-윤정빈(우익수)-전병우(3루수)-안주형(2루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백정현.

KIA 최형우. 사진=천정환 기자
KIA 김선빈. 사진=김영구 기자
기선제압은 KIA의 몫이었다. 1회초 소크라테스의 우전 안타와 김도영의 좌전 2루타로 연결된 1사 2, 3루에서 최형우가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나성범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3루에서는 김선빈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삼성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1회말 김지찬의 중전 안타와 2루 도루, 이재현의 좌전 안타로 완성된 무사 1, 3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좌중월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구자욱. 사진=삼성 제공
KIA 나성범. 사진=천정환 기자
그러나 KIA는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2회초 최원준의 우전 안타와 박찬호의 볼넷, 김도영의 2루 방면 내야 안타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최형우, 나성범이 각각 2타점 우중월 적시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삼성도 만만치 않았다. 2회말을 빅이닝으로 장식하며 단숨에 역전했다. 윤정빈의 땅볼 타구에 나온 상대 1루수의 포구 실책과 전병우의 볼넷, 안주형의 희생번트, 김지찬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만루에서 이재현, 구자욱이 연달아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디아즈의 삼진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박병호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의 만루포를 작렬시켰다. 박병호의 시즌 16호포.

박병호. 사진=삼성 제공
KIA 박찬호. 사진=김영구 기자
KIA도 응수했다. 3회초 1사 후 김태군(중전 안타)과 최원준(볼넷)이 출루하자 박찬호가 비거리 120m의 좌월 3점 아치(시즌 3호)를 그리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삼성의 반격도 매서웠다. 4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이 볼넷을 골라 나가자 디아즈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의 2점포(시즌 4호)를 때려냈다. 5회초에는 최원준에게 비거리 125m의 우중월 솔로포를 허용, 한 점을 내줬지만, 5회말 전병우의 비거리 120m 좌월 솔로포와 상대 야수선택으로 인한 김지찬의 득점을 묶어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디아즈. 사진=삼성 제공
최형우. 사진=KIA 제공
박찬호. 사진=KIA 제공
하지만 KIA는 6회초를 빅이닝으로 가져가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최형우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의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나성범의 사구와 김선빈의 우전 안타, 최원준의 내야 안타로 완성된 2사 만루에서는 박찬호, 소크라테스가 각각 2타점 중전 적시타,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갈 길이 바빠진 삼성이었지만, 7회말 웃지 못했다. 김현준의 땅볼에 나온 상대 투수의 송구 실책과 이재현의 볼넷으로 1사 1, 2루가 연결됐지만, 구자욱이 2루수 병살타에 그쳤다.

여유가 생긴 KIA는 9회초 박찬호의 좌전 2루타와 소크라테스의 우전 2루타에 이은 최형우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삼성은 9회말 윤정빈의 좌중월 솔로포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 더 이상의 득점은 들리지 않았고 경기는 KIA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18안타 15득점으로 화끈하게 터진 타선이 이날 KIA 승리의 주된 원인이었다. 그 중에서도 박찬호(5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와 최형우(4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는 단연 돋보였다. 이 밖에 소크라테스(6타수 3안타 2타점)와 김선빈(5타수 2안타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삼성은 뒷심이 아쉬웠다. 박병호(5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와 구자욱(3타수 1안타 3타점)은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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